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 글라진의 투여시점을 달리하자 약물 효과가 달라져 관심을 끈다.
이탈리아 페루자의대 Francesca Porcellati 박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인슐린 글라진의 약동학(Pharmacokinetics)과 약력학(pharmacodynamics)을 평가한 것으로 Diabetes Care 12월 1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특히 인슐린 글라직의 투약시기를 아침과 저녁으로 구분해 각각의 체내 약물효과를 평가한 것.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체중 1kg 당 0.4 units의 인슐린 글라진을 주사해 각각 저녁(2200시간) 혹은 아침(1000시간)에 24시간 정상 혈당치 유지정도를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24시간 포도당 주입 비율에 따른 곡선하면적인 AUC는 아침과 저녁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관찰됐지만(아침 1058 ± 571, 저녁 995 ± 691mg/kg × 24시간, P = 0.503) 첫 12시간은 저녁에 인슐린 글라진을 투여하는 것이 아침보다 AUC가 낮게 나타났다(저녁 357 ± 244 vs. 아침 593 ± 374 mg/kg × 12시간, P = 0.004).
반면 이후 12시간은 상황이 반전돼 인슐린 글라진을 저녁에 투약했을 때 AUC가 높게 확인됐다(저녁 700 ± 396 vs. 아침 403 ± 343 mg/kg × 24 시간, P = 0.002).
전체 포도당 주입 비율의 변화는 내인성 혈당 생산 비율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혈장 인슐린과 C-펩타이드 수치는 아침과 저녁 측정 결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더불어 혈장 글루카곤 수치와 지방분해는 전체적으로 아침에 인슐린 글라진을 투여한 것보다 저녁때 투약하는 것이 더 많은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인슐린 글라진의 투여 시점에 따른 약력학은 아침에 투약하는 것이 첫 12시간 동안 인슐린 글라진의 효과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녁에 투약했을 때 다음 12시간 인슐린 글라진의 효과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투약시기에 상관없이 24시간 분석 결과에서는 인슐린 글라진의 약동학과 약력학, 혈장 C-펩타이드 수치는 비슷했다""면서 ""이번 결과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투약 시점에 따른 인슐린 민감도에서 생물학적인 변화의 영향성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