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내에 진출한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에서 팔리는 제품 가격 비교사이트가 생겼다.
6일 네티즌들 사이에는 ‘호갱방지닷컴(www.hogangnono.com)’이라는 사이트가 화제다. ‘호갱’이란 호구와 고객을 합친 인터넷 신조어로, 판매자 농락에 어수룩하게 속아 물건을 비싼 값에 사는 사람을 말한다.
말 그대로 “정당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사이트는 지난해 말 경기도 광명에 들어선 1호점에서 팔리는 가구들 가격과 해외 판매가격을 비교해 제공한다. 9개국 제품 가격을 모두 원화로 환산한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사이트에 따르면 가장 가격이 싼 제품은 일본이 1748개로 제일 많았다. 2위 중국은 1284개, 3위 호주는 779개 제품이 가장 저렴했다. 이어 스웨덴(693) 미국(662) 한국(430) 캐나다(363) 영국(269) 홍콩(135) 등 순이었다. 반대로 비싸게 파는 제품 수는 호주가 1244개로 1위였다. 홍콩이 1214개로 2위, 영국이 968개로 3위였다. 캐나다(762) 한국(760) 미국(549) 중국(519) 스웨덴(217) 일본(126)이 뒤를 이었다.
싼 제품 수에서 비싼 제품 수를 빼면 일본이 1622개로 단연 1위다. 중국은 765개로 2위에 올랐다. 스웨덴(476)과 미국(113)까지는 싸게 파는 제품이 더 많았지만 한국부터 비싼 제품이 더 많았다. 한국은 -330, 캐나다 -399, 호주 -465, 영국 -699, 홍콩 -1079으로 집계됐다.
“한국 고객들만 호갱”이라는 여론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결과다. 사이트 집계 결과에 따르면 한국 ‘호갱 지수’는 중간 정도였다. 홍콩이 가장 ‘바가지’ 가격에 물건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