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형외과 10곳 중 7곳, 응급의료장비 구비하지 않아

전국 성형외과 10곳 중 7곳, 응급의료장비 구비하지 않아

기사승인 2015-01-07 09:22:55

전국의 성형외과 1091개 중 응급의료장비(자동제세동기 및 인공호흡기)를 구비하지 않은 성형외과가 839개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 의원이 공개한 2013년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기관 종류별 성형외과의 응급의료장비 구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성형외과 1091개 중 응급의료장비(자동제세동기 및 인공호흡기)를 구비하지 않은 성형외과가 839개(76.9%)로 조사됐다.

또 의료기관의 종류별로 설치율을 따져봣을 때 종합병원은 거의 대부분(99.2%) 응급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는 반면에 병원급 성형외과는 33%, 의원급 성형외과는 0%로서 소규모 성형외과의 경우 모두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강남에서 안면윤곽수술을 받은 여대생이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틀 뒤 다른 성형외과에서 양악수술을 받던 20대 여성이 회복실에서 갑자기 숨을 멈춰 사망에 이른 것으로 밝혀지는 등 성형외과의원에서 응급상황에 대응하지 못해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최동익 의원은 “몇 년째,환자가 응급처치 골든타임을 놓쳐 안타깝게 사망하는 사고가 계속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도 마련해 환자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외과수술 실시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에도 응급의료장비 의무적으로 구비하도록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최동익 의원은 “의료법 개정안이 하루 속히 통과되어 성형수술 사고로 인해 더 이상 아까운 목숨을 잃는 사고는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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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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