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존슨앤드존슨, 인체 대상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 시작

[쿡기자의 건강톡톡] 존슨앤드존슨, 인체 대상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 시작

기사승인 2015-01-08 09:29:56

한 다국적제약기업이 에볼라 예방백신의 인체 대상 대규모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필로바이러스과에 속하며, 인간과 인간 외 영장류에서 중증의 출혈열을 유발합니다. 에볼라로 인한 사망률은 50~90%에 이른다. 이처럼 높은 사망률로 인해 미국 정부에서는 이 바이러스를 ‘Category A’로 분류해 최우선 해결순위에 올렸습니다. 현재 시판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나 치료법, 치료제는 없는 상황입니다.

존슨앤드존슨은 제약부문 계열사 얀센이 개발하고 있는 ‘에볼라 예방백신’의 인체 대상 1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임상시험의 참가자 모집이 진행 중인 가운데, 1차 지원자들이 최근 1차 백신 접종을 받았습니다. 이 임상시험은 옥스퍼드대 소아학과 산하 기관인 옥스퍼드백신그룹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임상 참가자 등록은 1월 말 완료될 예정입니다.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1상 연구는 어떤 절차로 진행될까요. 우선 환자에게 면역반응을 준비시키는 1차 접종 후, 면역반응을 강화하기 위한 2차 접종을 하는 ‘프라임-부스트 백신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합니다. 이 요법에 의해 형성되는 면역 반응은 장기적으로도 평가될 예정입니다.

백신 개발 회사는 덴마크 소재 생명공학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볼라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얀센은 덴마크 소재 생명공학기업 바바리안 노르딕과 공동으로 4월까지 진행되는 여러 대규모 임상시험에 사용할 프라임-부스트 백신 40만 도즈 이상을 생산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총 200만 도즈의 해당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며, 필요에 따라 12~18개월 동안 최대 500만 도즈까지 확대가 가능합니다. 얀센은 2015년 말까지 100만 도즈 이상을 생산하고, 그 중 25만 도즈는 2015년 5월까지 진행하는 임상시험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렉스 고스키 존슨앤드존슨 회장은 “존슨앤드존슨은 세계 보건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에볼라가 환자와 그 가족 및 보건 종사자들에게 고통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만큼 해당 세계 보건위기 극복에 신속하게 대응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문을 목적으로 런던위생열대의과대학이 개발한 모델에 따르면, 3개 에볼라 창궐 국가에서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예상 백신 수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최소 일선 보건종사자 감염 예방을 위해 10만 도즈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대규모 성인 대상 사용까지 고려했을 때 최대 1200만 도즈가 필요합니다.

폴 스토펠스 존슨앤드존슨 최고연구개발책임자(CSO)는 “촉각을 다투는 위기 상황임을 통감한다”면서 “전 세계 보건당국들의 강력한 협력에 힘입어 가능한 빨리 환자 가족들과 일선 의료인들에게 백신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임상 외에도 추가 임상연구가 이번 달 말부터 미국, 아프리카 등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요.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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