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아파트 화재] 얼마나 가까웠으면…“옥상서 옆 건물로 뛰어 대피”

[의정부 아파트 화재] 얼마나 가까웠으면…“옥상서 옆 건물로 뛰어 대피”

기사승인 2015-01-10 14:40:55
사진=ytn 화면캡처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자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10일 ytn은 이 아파트 주민인 A씨의 진술을 확보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옥상끼리는 멀지만 옆 건물이 불과 30㎝ 정도 떨어져 있었다”며 “(하도 건물 간 거리가 가까우니) 옆 건물로 뛰어서 대피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재경보가 굉장히 오래 크게 울렸는데, 예전에 불이 나지 않았는데도 사이렌이 울린 적이 있어 처음엔 또 장난으로 잘못 울린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대수롭지 않게 여겨) 계속 누워있다 너무 오래 경보음이 울리기에 뒤늦게 뛰쳐나왔다”며 “주민들 대부분은 옥상으로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10층 높이의 대봉그린아파트에서 오전 9시25분쯤 시작된 불은 2시간여 만인 11시44분쯤 진화됐다. 화재 진화에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경우는 드물다. 이 아파트와 연이어 붙어있는 드림타운(10층)·해뜨는 마을(14층) 아파트와 복합상가 건물(4층)에 불길이 옮겨붙었다.

이 불로 건물에 있던 한모(26·여)씨와 안모(68·여)씨 등 여성 2명과 신원 미상의 47세 남성 1명 등 모두 3명이 숨진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됐다. 주민 101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들 중 7명은 위독한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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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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