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이겼지만 뭔가 찜찜해” 한국, 가까스로 오만전 1-0 승리

[아시안컵] “이겼지만 뭔가 찜찜해” 한국, 가까스로 오만전 1-0 승리

기사승인 2015-01-10 16:18:55
사진=KBS 2TV 중계화면 캡처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만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 1차전에서 조영철(카타르SC)의 결승골을 지키며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세계랭킹 69위)은 10일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오만(세계랭킹 93위)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전반 46분 터진 조영철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1-0으로 이겼다.

조영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을 배치한 슈틸리케 감독은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를 구자철(마인츠)에게 맡긴 4-2-3-1 전술로 오만을 상대했다.
오만은 주로 사용해온 포백 대신 수비에 중심을 둔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며 ‘선수비 후역습’ 작전으로 맞섰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박주호(마인츠) 듀오가 나섰고, 포백(4-back)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주영(상하이 둥야),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늘어섰다.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맡았다.

전반 5분 구자철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공세를 시작한 한국은 전반 6분 기성용이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오른발으로 슈팅했으나 크로스바를 때렸다.

오만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느라 애를 먹던 전반 17분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차두리(서울)와 조기에 교체돼 걱정을 자아냈다. 전반 39분 김주영의 반칙으로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허용했지만 키커로 나선 에이드 알 파르시(알 오루바)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4분에는 손흥민의 무회전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기분 좋은 골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구자철이 시도한 중거리포가 오만의 골키퍼 알리 알 합시(위건)에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조영철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볼을 밀어 넣어 귀중한 결승골을 꽂았다. A매치 12경기째 터진 조영철의 데뷔골이었다.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 초반 한국의 공세는 번번히 막혔다. 후반 4분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강한 슈팅도, 후반 7분 조영철의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후반 26분 ‘결승골의 주인공’ 조영철을 빼고 이정협(상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오른쪽 날개로 나선 ‘공격의 핵’ 이청용이 상대의 강한 태클에 오른쪽 다리를 다치면서 부상으로 실려나가 우려를 자아냈다. 한교원(전북)이 이청용 대신 교체투입됐다. 이후 실점 위기를 막아낸 한국은 결승골을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한국(승점 3·골득실+1)은 전날 쿠웨이트(1패)를 4-1로 격파한 호주(승점 3·골득실+3)와 함께 나란히 1승을 챙기면서 뜨거운 선두 경쟁에 나섰다. 더불어 한국은 오만과의 역대전적에도 4승1패로 앞서 갔다.

첫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4시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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