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겨울 스포츠, 스키는 넘어지거나 부딪혀 발생하는 타박상 외에도 눈에 반사된 자외선 때문에 눈 손상을 입기 쉽다. 스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질환과 그에 대한 예방법을 알아보자.
◇스키타며 장시간 찬바람 노출, 안구건조증 원인
장시간 찬 바람을 쐬면서 스키나 보드를 즐길 경우 안구건조증이 악화되기 쉽다.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이 마르면서 충혈과 따가움, 자극감을 동반하는데 눈을 비비거나 만지면 각막 손상 또는 세균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 스포츠를 계획하고 있다면 고글이나 보안경 등 찬바람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안경을 착용하도록 하고,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미리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는 안약이나 인공눈물을 처방받도록 한다. 눈이 많이 시리거나 따끔거린다면 잠시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선글라스 보다는 적절한 농도와 색의 고글을 반드시 착용하고 눈 건강이 염려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인공눈물이나 자외선차단렌즈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고글, 선글라스 없이 장시간 자외선 노출될 경우 ‘설맹’ 위험
스키장의 자외선은 도심의 2배에 이른다. 흙이나 콘크리트, 아스팔트는 자외선의 10% 정도만 반사하는데 반해 눈은 80%를 반사하기 때문. 눈동자가 오랜 시간 눈에 반사된 자외선에 노출되면 그로 인한 화상으로 각막 손상과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각막의 상처 난 부위에 세균이 침투하거나 염증이 심해지면 각막 궤양과 같은 질환이 생겨 심각한 경우 실명의 위험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야외 스포츠를 즐길 경우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나 자외선 코팅이 된 고글을 착용하고 선크림을 충분히 바르도록 한다. 스키장에 다녀온 후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난다면 전문의를 찾아 각막 손상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