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경고 무색‘ 반복되는 방송가 故 노무현 대통령 관련 실수

‘방심위 경고 무색‘ 반복되는 방송가 故 노무현 대통령 관련 실수

기사승인 2015-01-12 17:36:55

KBS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 콘서트’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11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새 코너 ‘부엉이’에서는 산속에서 길을 잃은 등산객(장유환 분)이 부엉이(이상구 분)로부터 길 안내를 받던 중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후 부엉이가 “쟤는 못 나나 봐”라고 하자 박쥐(박성호 분)가 “지금 낭떠러지로 떨어진 저 사람의 기분을 내가 알 것 같아”라고 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해 10월 MBC ‘섹션TV 연예통신’도 한 배우의 아들과 관련해 친부 논란이 일었던 내용을 다루며 고 노 전 대통령 영정 사진에 음영 처리를 한 이미지를 세 차례나 반복해 노출했다. 이에 MBC는 어떤 해명이나 사과도 하지 않았다.

SBS도 마찬가지다. 같은 달 16일 방영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종이로 만든 세상, 종이 아트코너’에서 ‘신윤복 단오풍정’ 그림 원작을 소개하는 과정에 고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변형된 이미지 화면이 방송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를 사용한 두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제재를 의결하고 각각 ‘경고’와 ‘주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송사의 이런 ‘실수’는 처음이 아니다. 2013년 MBC는 아침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을 노출시켜 ‘관계자 징계 및 경고’를 받은 적 있으며 SBS도 같은 해 8월 ‘8시 뉴스’에서 일본 수산물 방사능 문제를 보도하면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를 노출시켜 주의를 받았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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