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이하 협의회)가 배우 이정재(41)와 동양그룹 이혜경 부회장을 고발했다.
협의회와 투기자본감시센터는 1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이정재와 이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죄로 고발했다.
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009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고급 빌라인 라테라스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시행사로 참여한 이정재 소유 회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가 있다. 협의회 등은 “이혜경 부회장이 실무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공사인 동양의 자금으로 서림씨앤디에 16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림씨앤디는 이정재가 대주주이자 사내이사로 참여한 회사로 알려졌다.
협의회 등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부회장은 서림씨앤씨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막대한 지원을 진두지휘했다. 라테라스의 미분양으로 동양은 투자금 회수는커녕 사업으로 인한 채무를 고스란히 부담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정재는 이 건설 사업을 처음부터 주도하고 진행했다”며 “이혜경 부회장의 배임행위 전 과정에 공범으로 관여한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