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IA)에서 보리코나졸(voriconazole) 단독요법에 비해 보리코나졸 + 아니둘라펀진(anidulafungin) 병용요법이 사망률을 줄였다는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아스페르길루스증은 잘 알려진 곰팡이의 한 종류로 백혈병이나 림프종,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면역저하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치명적 감염병이다.
존스홉킨스의대 Kieren A. Marr 박사팀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Ann Intern Med 2015년 1월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doi:10.7326/M13-2508). 더욱이 IA가 혈액암과 조혈모세포이식(HSCT) 환자에서 불량한 예후와 관련이 있는데, 앞선 소규모 연구는 항진균치료에서 병용요법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연구는 IA가 의심되거나 새로이 진단받은 혈액암과 조혈모세포이식 환자 454명을 대상으로 보리코나졸과 아니둘라펀진 병용요법, 보리코나졸 단독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이는 전 세계 93개 지역에서 이중맹검법으로 진행된 무작위위약대조군 연구결과인 것(ClinicalTrials.gov: NCT00531479).
1차 분석은 IA가 확인된 277명의 치료자의향치료(ITT)가 실시됐으며, 1차 종료점은 6주 사망률, 2차 종료점은 12주 사망률 및 주요 하위그룹에서의 사망률, 안전성 평가 결과였다.
결과에 따르면 6주째 사망률은 병용군 19.3%(135명 중 26명), 단독 치료군 27.5%(142명 중 39명)로 병용군에서 사망률이 더 낮게 관찰됐다(차이 -8.2% [95% CI, -19.0 to 1.5]; P
= 0.087).
2차 사망률도 병용요법에 호의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다중변수회귀분석 결과 78.7% 환자(277명 중 218명)는 영상학적 검사에서 IA가 진단됐으며, post hoc 분석결과 이들에서 6주차 사망률은 단독치료군(27.3%) 보다 병용군(15.7%)에서 낮았다(차이 -11.5% [CI, -22.7 to -0.4]; P = 0.037).
간독성 관련 안전성은 병용군과 단독군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단 6주째 사망률이 기대했던 것보다 높고 두 그룹간 차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의 적용은 제한이 따른다. 등록자 수에 있어서도 혈액암과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환자가 제한돼 있어 치료 효과를 결정짖기에는 한계가 존재하는 것.
연구팀은 ""보리코나졸 단독치료에 비해 보리코나졸 + 아니둘라펀진 병용요법이 IA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병용요법이 단독요법과 비교해 우월성을 입증했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