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라 써놓고 장난?’ 커피전문점 고객 우롱 논란

‘‘바보’라 써놓고 장난?’ 커피전문점 고객 우롱 논란

기사승인 2015-01-23 13:05:55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손님의 음료에 ‘바보’라는 글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료에 바보라고 써주는 커피전문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친구와 함께 오후 12시45분 집 앞에 있는 커피전문점을 갔다”며 “시간이 시간인지라 죄송스러운 마음에 혹시 마감 시간을 물어봤고 새벽 2시까지라고 대답했다. 1시간 남짓 남은 시간에 먹고 가는 게 좀 죄송해서 ‘혹시 그럼 먹고 가도 되냐’고 까지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르바이트생이 허락하자 자리를 잡고 생각 없이 음료 뚜껑을 열었는데 시럽으로 ‘바보’라고 써놨다. 황당한 마음에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 무슨 뜻으로 해놨는지 물어봤더니 ‘페이스북 같은데 보니까 장난으로 그렇게 많이 해서 자기도 바보라고 써봤다. 손님 인상이 좋아 보여 이런 장난쳐도 되는 줄 알았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장난도 같이 즐거워야 장난이지 받는 사람이 불쾌한데 더군다나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래도 되는 거냐. 바보라고 하는 장난은 해당 커피전문점 본사의 지침인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짜증이 나서 새로 바꿔준 음료까지 환불 시키고 왔다. 생각할수록 너무 불쾌하고 기분이 나쁘다”고 덧붙였다.

이에 커피전문점 해당 지점 관계자는 “직원한테 확인해 보니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정황 파악 중이다. 직원 말로는 ‘장난치며 주문 받은 것’이라 했다. 그 손님도 ‘이게 뭐냐’고 분위기 좋게 말 하셨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분 나쁘셨냐. 죄송하다’ 했는데 같이 온 친구 분이 ‘그냥 먹어도 된다’고 하셨다. 그랬는데 나갈 때 기분이 상하셨는지 환불을 요청하셔서 ‘죄송하다’ 사과 후에 환불 해 드렸다”고 전했다.

문제의 커피전문점 본사는 “확인 결과 해당 아르바이트생이 20대의 어린나이다. 고객과 또래 같아 농담 주고받고 장난 쳐 친해 졌다고 오해한 것으로 파악했다. 본사는 개별 매장 교육에 책임이 있는 만큼 고객 연락처를 찾고 있는 중이다. 정중히 사과드리려 한다. 직원 교육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공분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손님을 어떻게 생각하기에 저런 장난을 치냐” “애교라고 봐 주기엔 너무 몰상식하다” “장난도 정도가 있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min@kmib.co.kr
민수미 기자 기자
min@kmib.co.kr
민수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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