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모커리한방병원 정두영 원장은 “숙면을 취한 후에도 개운하지 않고 강직감과 허리통증이 나타나거나 전날 저녁보다 아침에 허리통증을 더 느낄 경우 이미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가 퇴행되었다고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어나서 움직이더라도 허리통증을 지속적으로 느낄 경우에는 인근의 척추전문병원을 찾아서 치료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밝혔다.
성인의 경우 밤 11시에 잠들어서 다음날 오전 7시쯤 일어나고, 낮잠은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잠자는 자세도 중요한데 잠잘 때는 똑바로 누워 무릎 밑에 베개를 하나 더 받쳐 척추 곡선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엎드린 자세는 목이 돌아가거나 꺾여 목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피하도록 한다.
충분히 잔 후에는 일어날 때도 주의해야 한다. 눈을 뜨자마자 윗몸을 바로 일으키는 것은 좋지 않은데 누워만 있어 허리근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갑자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일어나기 전에 몸을 전체적으로 흔들고, 일어날 때는 한쪽 옆으로 몸을 돌려 누운 후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긴 다음 일어나도록 한다.
휴식을 취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TV를 보는 가장 편한 자세는 소파에 기대어 앉은 자세지만 허리를 등받이에 붙이지 않고 엉덩이를 쭉 뺀 채 반쯤 누운 상태로 앉으면 TV를 보기에는 편할지 몰라도 척추에는 상당한 무리를 주게 된다.
소파에 옆으로 눕는 자세도 푹신함이 몸의 무게를 균등하게 받쳐주지 못해 목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장시간 모니터에만 시선을 집중하게 되면 목과 어깨는 자연스럽게 앞으로 숙여 굽은 등 자세가 되어 거북목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허리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생기고, 이것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시킨다. 주말 휴식을 취할 때도 한 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고 틈틈이 움직이는 것이 요통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주말에 즐기는 레저 활동은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새로운 한주의 활력소가 될 수 있지만 주말에만 하는 운동은 허리에 무리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중에는 거의 운동을 하지 않아 척추가 굳어져 있고, 굳어져 있는 근육이나 인대를 갑자기 과격하게 사용하게 되면 허리통증을 불러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척추질환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환자라면 더욱 주의해야한다. 주말 과도한 레저 활동으로 근육통이나 요통이 발생한 경우, 다음날 기지개나 세수 같은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급성 요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 운동으로 인한 통증을 막기 위해서는 운동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진 몸을 풀어주고, 평일에도 허리 근력을 키우는 걷기, 자전거타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주 3회, 각 3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
정두영 원장은 “만일 갑자기 허리를 삐끗했다면 누워서 냉찜질로 피부를 차게 식혀준다. 냉찜질로 부기가 가라앉으면 누운 상태에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라며 “허리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신경학적 이상이 있는 허리디스크로 진행되고 있을 수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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