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여성, 나이 들수록 무릎질환 조심해야

과체중 여성, 나이 들수록 무릎질환 조심해야

기사승인 2015-02-02 17:43:55

자생한방병원 여성 무릎관절환자 112명 조사, ‘과체중’ 이상 환자 총 60%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새해 다짐으로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헬스장을 다니는 것부터 시작해서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계획하지만 추운 날씨 탓에 운동하러 나서는 것 자체가 마음먹은 것처럼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외부활동은 줄어들고, 평소 움직이면서 소비했던 열량의 반을 소진하는 것도 어렵게 돼 비만으로 가기 쉽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고도비만 및 초고도비만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2년에서 2013년까지 초고도비만율은 0.2%에서 0.5%로 2.9배 증가했고, 고도비만율 또한 2.5%에서 4.2%로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무엇보다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데 인슐린 작용을 원활하지 못하게 해 당뇨병이 생기거나,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높여서 고혈압을 일으키고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지방성분이 많아져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게 되기도 한다.

또 비만으로 인한 체중증가는 관절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우리 몸을 지탱하는 관절의 경우 체중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과체중일 경우 연골의 손상이 심해지고 이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인구가 증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 역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4년간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을 뜻하는 일차성 무릎관절염 환자수가 2010년 67만1992명에서 2013년 75만5606명으로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2013년 기준 남성 21만9341명, 여성 53만6292명으로 여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관절연구 관련 SCI급 저널 ‘Arthritis Care & Research’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변형성 관절증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릎관절통 및 관절기능과 체중변화의 범위에 대해 발표했다. 그 결과 체중이 5% 감소하면 관절기능이 개선되고 10%감소하면 무릎통증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2월 23일부터 2015년 1월 23일까지 해운대 자생한방병원을 내원한 무릎관절질환 여성환자 총 112명을 대상으로 ‘BMI지수와 무릎관절질환’에 관련된 조사를 실시 한 결과 BMI지수가 정상으로 나타난 여성이 34%(38명), 저체중이 6%(7명)로 나타난 반면 과체중 이상의 여성이 전체의 60%(67명)로 나타났다. 특히 대상군의 12%(13명)는 BMI지수가 30이상인 고도비만 인 것으로 나타나 무릎관절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이상건 해운대 자생한방병원장은 “비만의 경우 관절에 주는 부담이 크고 일반인들에 비해 관절염 발생 비율이 높은 상황이며 특히 겨울철에는 근육과 혈관수축으로 혈액순환 기능이 약해지고 관절과 관절 주변 인대 및 근육이 경직되어 통증을 느낄 수 있게 된다”며 “특히 비만환자들의 경우 몸이 무거워질수록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고 연골손상이 가속화되면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키게 된다”고 조언했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비만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오게 되면 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근력 및 골밀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서 뼈·연골·근육·인대에 영향을 주어 평소보다 잘 다치거나 각종 질환이 유발될 수 있게 된다.

이 원장은 “여성의 경우 폐경으로 인한 골밀도 감소가 결국 각종 관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식습관의 변화 또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 해주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kioo@kukimedia.co.kr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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