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영화 ‘쎄시봉’과 ‘국제시장’이 전날에 이어 나란히 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했다. 두 영화 매출액 점유율을 합하면 46%를 넘는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쎄시봉’은 전날 관객 7만4796명(매출액 점유율 32.2%)을 모아 누적관객수 78만8880명을 기록했다. 개봉 이후 6일간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한 차례도 놓친 적이 없다.
2위에는 개봉 56일째임에도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국제시장’이 올랐다. ‘국제시장’은 전날 관객 3만3024명(13.9%)을 추가해 누적관객 1318만6620명을 동원했다.
‘빅 히어로’(2만6754명·11.4%)는 3위, ‘강남 1970’(2만432명·9.1%)은 4위에 랭크됐다. 두 영화는 각각 누적관객수 230만1288명, 212만2915명을 모았다. ‘쎄시봉’과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주피터 어센딩’(1만7903명·8.5%)은 5위로 떨어졌다.
뒤이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위플래쉬’ ‘내 심장을 쏴라’ ‘오늘의 연애’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새로운 악당의 습격’ 등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쎄시봉’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광식이 동생 광태’ ‘시라노: 연애 조작단’ 등을 연출한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윤석 정우 김희애 한효주 장현성 진구 강하늘 조복래 김인권 등이 출연했다.
‘국제시장’은 ‘해운대’(2009)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6.25전쟁 때 아버지를 잃은 뒤 가장이 된 덕수(황정민)가 가족을 위해 평생 헌신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평범한 아버지의 삶을 통해 전 세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 영화는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