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성진 사장, ‘삼성 세탁기 파손’ 영상 공개 ‘진실은?’

LG전자 조성진 사장, ‘삼성 세탁기 파손’ 영상 공개 ‘진실은?’

기사승인 2015-02-16 16:02:55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삼성 세탁기 파손 혐의(재물손괴 등)로 기소된 조성진(58) LG전자 사장이 파손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LG전자는 16일 조 사장 명의의 성명과 함께 당시 현장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8분 45초 분량으로 지난해 9월 열린 IFA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조 사장 일행이 삼성 전자의 제품을 둘러보는 장면이 담겨져 있다. LG 전자는 자체 실험과 함께 조 사장이 받고 있는 파손 의혹들을 반박했다.

조 사장은 “먼저 저의 행동으로 인해서 불필요한 논란이 생긴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삼성 세탁기를 파손했다는 독일 가전제품 판매점에는 저와 함께 출장을 갔던 일행들은 물론 수많은 일반인들도 함께 있었고 바로 옆에서 삼성전자의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만일 고의로 세탁기를 파손했다면 무엇보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사장은 “그러나 저와 제 일행들이 세탁기를 살펴본 이후 1시간 넘게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삼성전자 직원들은 아무런 제지나 항의를 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경쟁회사의 제품을 고의로 파손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말했다.

또 “저에 대한 혐의 유무는 재판을 통해서 밝혀지겠지만, 지난 40년간 세탁기 개발에 힘써 온 제 개인의 명예는 물론 제가 속해있는 회사의 명예를 위해서 현장 CCTV를 분석한 동영상을 공개하려고 한다. 기업의 신용은 한번 타격을 입으면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다시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송구스러움을 무릅쓰고 검찰에 제출했던 동영상을 공개하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린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9월 임직원들과 독일 베를린의 전자제품 양판점에서 삼성전자의 ‘크리스털 블루’ 세탁기를 고의로 망가뜨렸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삼성전자는 9월 4일 독일 사법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고 서울중앙지검에 조 사장 등 LG전자 임직원 5명을 고소했다.

검찰은 같은해 12월 LG전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연말 조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고 지난 15일 조 사장을 비롯해 LG전자 임원 3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min@kmib.co.kr




민수미 기자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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