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3월, 심혈관 건강 ‘빨간불’…5060세대 위한 심혈관 관리법은?

[쿡기자의 건강톡톡] 3월, 심혈관 건강 ‘빨간불’…5060세대 위한 심혈관 관리법은?

기사승인 2015-03-11 09:52: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3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급격한 기온차로 인해 우리 심혈관에 무리를 가져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3년 3월 순환기 계통의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5376명으로 연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신체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50~60대 부모 세대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통 심혈관 질환은 50대부터 급격히 늘어납니다. 실제 2013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50대부터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심장 질환이 포함되며, 60대부터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이 모두 포함됩니다. 50대의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55.4명, 60대는 이보다 2배 이상인 139.8명에 이릅니다. 대한민국 50~60대를 위한 심혈관 건강 관리법을 여의도성모병원 정우백 교수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뇌출혈, 뇌경색증 등의 뇌혈관 질환을 이미 경험했던 환자라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심혈관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상태를 점검 받고 혈전 발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하루 1회, 정해진 용법과 용량에 따라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심근경색증 환자가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면 심근경색증 재발률이 29% 감소되고, 급성 심근경색증 발병 후 24시간 이내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사망률이 2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게 저용량 아스피린 투여 시 심근경색증 발생률은 49%, 뇌졸중 발생률은 46% 감소했습니다.

심혈관 질환 병력은 없지만 이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사전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하지 못한 식이요법, 신체활동 부족, 흡연, 음주,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비만, 가족력, 스트레스 등을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폐경기 여성 중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가 있다면 위험성은 더욱 커집니다. 혈관 내 지질의 축적을 억제하고 혈관 내피세포 및 평활근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심혈관 질환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감지된다면 먼저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는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줄이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푸른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는 혈중 중성 지방을 낮추고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낮춰줍니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운동하는 것을 권합니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 두잔 이하로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순환기계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는 50~60대 부모님을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심혈관 건강 관리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족이 함께 실천한다면 부모님의 심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으니까요.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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