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김상경·김성균·박성웅의 주연의 범죄스릴러물 ‘살인의뢰’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살인의뢰는’은 오프닝스코어 8만780명(매출액 점유율 29%·누적관객수 8만7228명)을 기록하며 16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2위로 내려앉혔다.
‘살인의뢰’는 연쇄 살인마(박성웅)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김상경)와 아내를 잃은 남자(김성균)의 극한 분노를 그려낸 범죄 스릴러다. 영화를 연출한 손용호 감독은 투옥됐으나 뉘우침이라곤 없는 범인과 하루하루 괴로움에 지쳐가는 유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사형제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살인의뢰’에 1위를 내준 ‘킹스맨’은 전날 5만899명(18.1%)을 모으며 누적관객 443만1697명을 동원했다. 뒤이어 3~5위까지는 전날 개봉작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감성 탑재 로봇의 이야기를 담은 ‘채피’는 개봉 첫 날 관객 4만5337명(16.8%·4만6340명)을 모아 3위에 올랐고,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폭군 선생의 대결을 다룬 ‘위플래쉬’는 2만5826명(9.1%·5만7886명)을 들였다.
5위에는 2만2056명(7.9%·2만6705명)으로 출발한 ‘소셜포비아’가 올랐다. 영화는 tvN ‘미생’을 통해 인기를 모은 변요한과 기대주로 꼽히는 이주승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홍석재 감독의 첫 장편영화 ‘소셜포비아’는 인터넷상에서 마녀사냥 당한 한 네티즌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파헤쳐가는 SNS 추적극이다.
전날까지 2·3위였던 ‘헬머니’ ‘순수의 시대’는 6·7위로 나란히 떨어졌다. ‘헬머니’는 1만5056명(5.1%·33만5309명), ‘순수의 시대’는 8513명(2.9%·41만1382명)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뒤이어 ‘이미테이션 게임’(전날 관객 6415명·2.7%) ‘드래곤 블레이드’(6415명·2.2%) ‘스물’(4238명·1.6%) 등 순을 보였다. 특히 김우빈·강하늘·이준호 주연의 ‘스물’은 개봉을 2주나 남겨놓고 10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