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 김성근 감독 “야구는 항상 새롭다. 그 자체로 명예롭다”

‘파울볼’ 김성근 감독 “야구는 항상 새롭다. 그 자체로 명예롭다”

기사승인 2015-03-16 19:40:55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야구에 대한 진심어린 생각을 전했다.

16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파울볼’ 기자간담회에서 김성근 감독은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야구장에 있다는 것 자체가 명예스럽고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김성근 감독은 “저는 1959년에 처음 대한민국에 왔다”며 “야구가 없었으면 우리나라에도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를 하면서 대한민국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그 당시 이북에 넘어갈 기회가 많았다. 우리 가족도 가기로 돼있었다”며 “(내가) ‘우리나라에 가보니까 옛날 생각과 다르더라’고 말해서 (가족들을)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야구 안했으면 전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뭐든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근 감독은 “저는 야구를 시작하면서, 특히 감독을 하면서 ‘야구가 지겹다’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야구는 항상 새롭다. 그 자체가 행복하다. 지금도 팀이 어떻다는 문제가 아니라 야구장에 있다는 것 자체가 명예스럽고 행복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정래·김보경 감독의 ‘파울볼’은 김성근 감독과 그가 이끌었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실화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2011년 9월 창단해 90승25무61패를 기록한 고양 원더스는 3년 만에 해체됐다.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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