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메이저리거의 꿈을 접고 돌아온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29)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홈런을 허용했으나 비교적 무난하게 실전 테스트를 마쳤다.
윤석민은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KBO 시범경기에 필립 험버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KIA가 7-0으로 앞선 4회말 등판한 윤석민은 첫 상대타자 박기혁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앤디 마르테의 타석에서 KIA 포수 이성우가 파울 플라이를 놓쳤고, 불운이 겹쳤다. 마르테는 윤석민의 6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윤석민이 한국 복귀 후 처음 허용한 홈런이었다. 하지만 실책 후 나온 홈런이어서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윤석민은 후속타자 김상현을 3루 땅볼로 잡아내고, 김동명과 13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후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윤석민은 국내 복귀 후 가장 긴 3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비자책) 4탈삼진을 기록, 무난하게 마지막 실전 테스트를 마쳤다.
윤석민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스프링캠프 합류를 기다리다 KIA의 구애에 마음을 돌려 3월 6일에야 한국으로 돌아온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성적으로 평가된다.
김기태 KIA 감독은 “시범경기가 끝나면 윤석민의 보직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