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15번째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이문세(56)가 신곡 ‘사랑 그렇게 보내네’에 담은 의미를 소개했다.
이문세는 6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정규 15집 ‘뉴 디렉션(New Direction)’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 및 간담회에서 “‘사랑 그렇게 보내네’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염두에 두고 만든 노래냐”는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잠시 뜸을 들이던 이문세는 “(세월호 사건을) 의식하고 만든 노래는 아니다”라며 “노랫말을 쓴 정미선 작사가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 슬픔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래를 부른 제 입장에선 떠나가신 엄마 아버지. 그리고 제 정말 친했던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를 떠올렸다”고 덧붙였다.
이문세는 그러나 “세월호의 한 장면만 떠올려도 울컥해서 노래를 못 하는 그런 마음도 있다”며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고는 못하겠다”고 했다. 그는 “세월호를 위해서 만들었다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1년 동안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들에 대한 답답함 같은 게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문세는 “우리가 살면서 만나고 싶지 않은 여러 가지 슬픈 감정들을 노래했다”며 마이크를 내려놨다.
타이틀곡 ‘봄바람’, 규현(슈퍼주니어)과의 듀엣곡 ‘그녀가 온다’ 등 9곡으로 구성된 ‘뉴 디렉션’은 7일 0시 공개된다. 이문세의 새 앨범 발매는 2002년 ‘빨간 내복’ 이후 13년 만이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