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 “성완종 특사는 노무현 정부가 결정한 것”

MB 측 “성완종 특사는 노무현 정부가 결정한 것”

기사승인 2015-04-23 17:31: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이 23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007년말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과 관련해 “퇴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고려한 사면”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노무현 정부가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성 전 회장에 대한 특사가 어렵다는 의견을 법무부가 냈다는 시기가 당시 대선이 있기 전인데, 그 얘기는 이미 당시 청와대가 특사를 요구했다는 것 아니냐”라면서 “이 전 대통령 인수위에서 성 전 회장의 사면을 요구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그 해 11월) 상고를 포기했다는 것은 이미 자신의 사면에 대해 당시 정권과 교감이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노무현 정부가 전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다른 관계자는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실 소속 인사들이 이 전 대통령과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성 전 회장의 특사와 관계됐다는 취지로 발표한 것에 대해 “인수위에 들어갔던 성 전 회장을 내보내야 한다고 한 게 바로 이 전 부의장 쪽의 의중이었다”면서 “그래서 성 전 회장이 단 한 번 회의에 참석한 뒤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출범 전에 이미 문제가 있겠다 싶어서 내보냈는데 이 전 부의장과 관계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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