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팔메토’, 전립선비대증에 효과 없다?…입장 엇갈려

‘소팔메토’, 전립선비대증에 효과 없다?…입장 엇갈려

기사승인 2015-05-14 14:36: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최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립선비대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팔메토의 의학적 효능을 둘러싸고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중년 남성들이 전립선 건강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으로 복용하는 ‘소팔메토’가 의학적으로는 전혀 효능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준철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장(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은 “소팔메토가 전립선비대증에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주요 논문 등에서 의학적으로 입증이 됐다”며 “남성들이 전립선비대증에 좋다고 생각하는 믿음으로 인해 효과가 나타나는 위약 효과(플라시보 효과)가 40% 정도”라고 밝혔다.

소팔메토는 북미에서 주로 재배되는 야자수 열매를 가공해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것으로, 전립선비대증에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소팔메토가 전립선의 부피와 소변의 유속, 잔뇨량 등을 개선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한 때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해 소팔메토를 복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소팔메토가 전립선비대증 증상에 효과가 없다는 논문들이 잇달아 발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06년 2월 '뉴잉글리시저널오브메디슨지'에서는 소팔메토가 임상 결과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전혀 개선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2011년 9월 '미국 의사협회지' 논문에서는 소팔메토 열매 성분에서 추출해 만든 제품은 전립선비대증 증상 개선에 효능이 없으며, 위약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수년 전부터 주요 식품기업 및 제약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광동제약 등을 비롯해 국내 주요 바이오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생산렵퓔탭構?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전립소'는 국내 점유율 1위로,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누적 매출 7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회사들은 반박을 했다. 소팔메토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있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팔메토 제품은 기능성이 충분히 입증돼 식약청이 고시해 허가한 품목인 기준고시형 제품이 됐다. 이는 다시 말해 소팔메토 성분에 대한 효능 효과가 입증이 된 것에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쏘팔메토가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판매돼 온 것은 효능이 그만큼 좋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아울러 다른 외국 학술지에서 소팔메토가 전립선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적 근거가 있다”고 반박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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