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저 심화 조짐…‘3차 약세 파동’ 가능성 제기

일본 엔저 심화 조짐…‘3차 약세 파동’ 가능성 제기

기사승인 2015-05-26 11:25:55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일본의 엔저가 심화될 조짐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2월 초부터 이어진 엔화 환율의 교착이 단번에 붕괴하려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시장에 ‘제3의 약세 파동’이 밀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엔화는 25일 장중에 달러당 121.78엔에 거래됐으며 지난 3월10일에 기록한 전고점인 122.04엔도 돌파할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약세를 점치는 직접적 요인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발언이었다.

옐런 의장은 지난주말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지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불어 일본 은행들과 생보사들이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것도 엔화의 약세를 부추기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은행. 생보사의 해외 중장기 채권 투자액은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로 일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탓이 크다.

해외 채권 투자액은 이달 10일부터 1주일 사이에 1조엔을 돌파할 정도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일본의 9개 대형 생보사들은 올해 4조엔에 달하는 해외 채권을 사들일 계획으로,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지방은행들의 해외 채권 투자 잔액은 올해 2월말 현재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한 13조원에 육박하고있다.

일본 은행권에서는 예금 등으로 조달한 새로운 자금을 운용하려고 해도 인구 감소와 경기 위축이 진행되는 지역에서는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외채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부터 유럽 국채의 금리가 급등해 일단 해외 채권 투자에 대한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해졌으나 최근 유럽 채권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일본 은행과 생보사들의 매수 열기도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것은 수입 물가를 상승시켜 2%의 안정된 물가 상승을 목표로 삼고 있는 일본 은행에게는 반가운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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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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