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선별검사 유방촬영술로 충분”

“유방암 선별검사 유방촬영술로 충분”

기사승인 2015-05-28 02:11:55
"미국내과학회, 암 선별검사 권고사항, 혜택 대비 위험도·비용 따져 적정 전략 요구

미국내과학회(ACP)가 암 선별검사(screening)에 대한 최적의 권고사항을 정리해 발표했다(Ann Intern Med. 2015;162:718-725). ACP는 ""선별검사는 암의 이환율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주요 전략이지만 대상 연령, 검사 빈도, 검사 방법 등 강도에 영향을 주는 인자에 따라 혜택과 유해성의 균형이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다""고 이번 연구 발표의 배경을 밝혔다.

무엇보다 ACP가 강조한 부분은 가장 높은 강도(intensity)의 검사방법이 최적의 선별검사 전략이 아니라는 점이다. 강도를 높여도 혜택보다 검사 관련 합병증을 포함한 유해성과 비용 측면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ACP는 유방암·자궁경부암·결장암·난소암·전립선암에 대한 선별검사 권고사항을 제시하는 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 미국가정의학회, 미국암학회, 미국산부인과학회, 미국위장관학회, 미국비뇨기과학회의 가이드라인과 관련 근거를 검토해 혜택과 유해성을 평가, 최적의 권고사항들을 정리했다.

ACP는 ""이번 성명서에서 정리한 권고사항들은 각 학회의 가이드라인을 주축으로 무작위 대조군 연구, 의료 자원 및 비용 소요에 대한 연구들을 추가적으로 분석했다""며 가이드라인보다는 조언(advice) 수준의 성명서라는 점도 언급했다.

◇유방촬영술 외 선별검사 근거 부족

유방암 선별검사 전략은 유방촬영술(mammography)로 40~74세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최소 2년 1회의 선별검사 시행에 대해 논의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외의 선별검사 전략에 대해서는 혜택보다 유해성이 더 크다는 점을 명시했다. 유방촬영술 외 주기적인 전체 유방 자가검사, MRI, 단층영상합성법 등의 선별검사는 혜택에 대한 근거부족을 이유로 평균 위험도의 여성에게 권고하지 않았다.

또 1년 주기의 선별검사, 권고 연령대 미만 또는 초과 환자에서의 선별검사, 10년 미만의 여명을 보이는 환자에 대한 선별검사는 권고하지 않았다. 추가적으로 민감도가 더 높은 선별검사도 권고하지 않았다.

ACP는 ""대상 연령대의 확대 및 민감도를 높인 선별검사의 경우 혜택은 크게 높아지지 않지만 위양성, 과잉진단, 임상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병변에 대한 과잉치료 등 유해성은 높아지고 비용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는 21세 이상부터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는 21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성관계 병력에 상관없이 3년 주기의 세포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ACP는 30세 시점에서는 3년 주기의 세포검사 또는 5년 주기의 세포검사 + HPV 동반검사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별검사의 중단 연령기준은 65세로 이전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온 이들에서 고려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에서도 대상 연령대를 확대한 선별검사는 혜택 대비 위험도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21세 미만 또는 65세 이상 여성에서는 선별검사를 하지 않도록 했고, 선별검사 빈도도 1년 1회에서 3~5년 1회로 완화했다. ACP는 빈도를 포함한 선별검사 강도를 높일 경우 질확대경검사로 인한 정신건강학적 또는 신체적 합병증이 있을 수 있고 위양성, 과잉진단·치료, 높은 비용 등의 유해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장암 분변·S상결장경·대장내시경 검사 권고

결장암에 대해 학회들은 50~75세의 1~4기 환자에게 선별검사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검사방법으로는 1년 1회 분변잠혈검사(FOBT) 또는 분변면역화학검사(FIT), 5년 1회 S상결장경검사, 10년 1회 대장내시경검사를 제시했다.

ACP는 ""최근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새로운 대변 DNA 검사법인 콜로가드(Cologuard)를 승인했다""며 새로운 검사방법도 제시되지만 아직 이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결장암에서도 선별검사 연령대를 앞당기거나 더 오랜 기간 지속하는 전략이나 빈도를 높이는 등 강도를 높인 선별검사 전략은 비용과 유해성이 크다며 권고하지 않았다.

◇난소암 침습적 검사로 합병증 우려…전립선암 선별검사 시 환자 설명 강조 

난소암에 대한 선별검사 전략으로는 골반 내진, CA-125 혈액검사, 경질초음파 등이 제시되지만, ACP 성명서에서는 ""선별검사를 통한 혜택은 없지만 침습적 검사로 인한 합병증 등 유해성, 비용 문제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권고하지 않았다.

전립선암 선별검사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하되 ACP는 사전에 환자에게 혜택, 유해성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립선암 검사 대상 환자군은 50~69세 남성이다.

연령대의 범위를 확대한 선별검사의 강도를 높인 전략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혜택은 적지만 비용과 유해성, 특히 전립선 생검으로 인한 과잉진단·치료로 인한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ACP는 ""디지털 직장 검사를 동반한다면 과잉진단·치료, 나아가서는 사망률에도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새로운 선별검사에 대한 전망도 언급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
송병기 기자
shlim@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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