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주호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 수가 25명에 이르고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의 격리 관찰 대상자가 최대 1000명을 초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오전 격리 대상자는 682명이라고 밝혔다. 확진 환자 18명과 밀접 접촉한 사람이 총 715명이고 이 중 33명이 격리에서 해제돼 682명이 남았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었다.
보건당국이 격리 대상자를 지난달 30일 129명에서 불과 이틀 만에 5배 이상 증가시킨 것은 첫 확진환자가 사흘 동안 입원한 ⓑ병원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전면 재실시했기 때문이다.
감염 관련 7개 학회와 민관합동대책반을 구성한 보건당국은 메르스 감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3차 감염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격리 대상자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확진 환자가 18명에서 25명으로 늘면서 기존 격리 조치도 감염 경로 차단에 역부족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병원뿐 아니라 ⓓ병원에 대한 역학조사도 다시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첫 3차 감염자인 Y(73)씨와 Z(78)씨가 ⓓ병원에서 16번째 확진 환자 P(40)씨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을 새로 파악해야 하는 과제가 던져졌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이날 확인된 3차 감염이 의료기관 내 감염일 뿐 지역사회로 전파된 사례는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앞으로의 지역사회 전파 위험성은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격리 대상자가 1000명을 초과하면 보건당국이 일괄적으로 이들을 통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부 격리 대상자가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이탈하면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혼란을 막기 위한 시설 격리도 지지부진하다.
보건당국은 자가 격리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고려해 지난달 31일부터 시설 격리를 도입, 전체 격리대상자중에서 약 35%를 시설 격리 대상으로 판단하고 이들을 설득하겠다고 했지만 이에 응한 사람은 전날까지 4명에 그쳤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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