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은둔생활 40대, 밤마다 112에 욕설전화 경찰 덜미

고시원 은둔생활 40대, 밤마다 112에 욕설전화 경찰 덜미

기사승인 2015-06-11 10:56:55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하루에도 수차례씩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던 40대가 교회에서 현금과 노트북을 훔쳤다가 ‘욕설 전화’까지 들통났다.

1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모(40)씨는 지난달 7일 오후 11시쯤 서초구 양재동의 한 교회에 들어가 노트북 2점과 현금 10만원을 훔치고 교회 부설 어린이집의 통학용 승합차까지 몰고 달아났다.

수사 착수 열흘만에 김씨의 신원을 확인한 서초서 강력계 형사들은 그의 통화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많게는 하루에도 서너 번씩 서울지방경찰청 112신고 센터에 전화를 건 기록이 있었다.

올해 4월14일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한 김씨는 이후 40여일간 70여차례에 걸쳐 112신고센터 근무요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절도와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수차례 복역한 김씨는 대화를 나눌 친구 하나 없이 노원구의 고시원에서 은둔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이런 식으로 풀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김씨의 통화내용에서는 112신고센터 외엔 딱히 전화를 건 상대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달 초 김씨를 체포한 경찰은 절도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캐고 있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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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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