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슈퍼 전파자(super spreader)’ 가능성이 제기된 143번 환자가 메르스 증세를 보인 것은 대전 대청병원 파견 근무를 마치고 부산에 돌아온 지 3일째인 이달 2일 오후 5시쯤부터다.
이날 143번 환자는 회사에서 퇴근한 이후 미열과 설사 증세로 부산 센텀병원을 찾아가서 링거를 맞고 집으로 돌아갔다. 열을 동반한 설사와 복통 등을 고려할 때 143번 환자는 이때 잠복기를 거쳐 메르스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143번 환자가 이후에도 동네 내과, 한서병원, 좋은강안병원 응급실 등을 거쳐 8일 오전 입원할 때까지 6일간 수백명을 접촉했다는 데 있다.
그는 입원 이후에도 격리되기 전까지 4일간 다른 사람과 한 병실을 쓰고 병원 안을 돌아다녀 사태를 악화시켰다.
시 보건당국은 143번 환자가 증세를 나타낸 2일 오후부터 병원에 격리된 12일 오전까지 10일간 접촉한 사람이 추가로 감염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 기간에 143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만 지금까지 77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메르스의 잠복기가 최대 15일이지만 통상 5∼7일 사이에 증세가 발현하고 있어 이번 주 안으로 확산 여부가 사실상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143번 환자의 감염 경로 역시 여전히 의문이다.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까지 대전 대청병원에 파견돼 근무했는데 주요 근무장소가 지하층이었다.
이 병원에서 확인된 메르스 확진자 12명 가운데 143번 환자를 제외면 대부분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 또는 병동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143번 환자가 병원 여러 곳을 돌아다녔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었다고 시 보건당국은 밝혔지만, 메르스가 감염자의 침 방울이나 콧물로 전염되는 것을 고려할 때 설득력이 약하다.
이 때문에 시 보건당국과 질병관리본부 부산 임시대책반은 새로운 감염 경로를 우려하며 접촉자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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