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오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열린 1184차 수요집회에서 김 할머니는 기금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측에 전달했다.
이 돈은 강간 피해 자녀와 평화활동가를 위한 장학금으로 쓰인다.
1926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열 네 살의 나이에 위안부로 연행돼 중국 광둥과 홍콩,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자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로 끌려 다니며 고초를 겪었다.
김 할머니는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세계를 다니며 위안부 만행을 증언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엔 국경없는기자회가 선정한 자유영웅에 마틴 루서 킹 목사와 넬슨 만델라 등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 할머니는 “매달 조금씩 나오는 생활비 하나도 안 쓰고 푼푼이 아껴서 모은 돈”이라며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장학금으로 전달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전했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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