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한국의 프라운호퍼로 거듭나겠다”

[쿠키人터뷰] “한국의 프라운호퍼로 거듭나겠다”

기사승인 2015-07-18 19:53:55

"주상언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장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글로벌 신약 하나를 개발하면 자동차 300만대를 수출한 것과 비슷한 가치가 창출된다고 한다. 그러나 신약을 개발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평균 10년 이상의 시간과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마저도 시장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은 2020년까지 글로벌 신약(후보물질) 10개 이상 개발(Licensing Out)을 목표로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참여해 2011년 출범했다. 이를 위해 9년간 1조600억원(정부 5300억원)이 투입된다. 주상언 단장을 만나 현재 성과와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오는 9월 사업단 출범 4년째다. 그동안의 성과를 꼽는다면.

2011년 사업단이 설립됐으니 지난해까지가 1단계로 주요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지금까지 진행된 것들의 가치를 높여주는 2단계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까지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는 1건이다. 항암 항체치료제 개발 전문업체인 파멥신이 지난해 3월 중국과 국내기업에 동시에 라이선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 2건을 제외하고도 제넥신, 충남대 등 지원과제의 국내외 기술이전도 8건에 이른다.

-지금까지 성과에 대한 점수와 글로벌 신약 10개 이상 개발이라는 목표 달성 가능성은.

지난해 정부의 단계 평가에서 우수평가를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90점 정도는 주고 싶다. 목표 달성 가능성도 80∼90% 이상 된다고 본다. 2단계 기간 동안(∼2017년) 2∼3개의 글로벌 라이선싱 아웃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단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전임 단장께서 잘해 주셔서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현재의 바텀업(Bottom up) 방식, 즉 먼저 연구를 진행한 후 상업화를 모색하는 방식으로는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 큰 회사에서 시장성을 보고, 즉 고객들의 원하는 니즈(Needs)를 먼저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연구를 진행하는 톱다운(Top down) 방식도 함께 병행해야 빠른 시간 안에 성과가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먼저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4월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5와 6월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15 BIO International Convention을 통해 4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 앞으로는 비슷한 성격의 정부 출연기관과의 네트워크도 추진해 좀 더 효율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연구뿐 아니라 이 연구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내 자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현재 보유 중인 신약후보물질이 글로벌 신약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C&D(Connect & Development) 사업에 더욱 중점을 둘 계획이다.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해외 대형 제약사들의 기술이전 수요를 먼저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식인 톱다운 방식을 실행에 옮기는 게 목표다. 내년 가시적 성과가 예상된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성과 창출과 함께 자립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업단을 한국의 ‘프라운호퍼(Fraunhofer)’로 만들고 싶다. 프라운호퍼는 독일의 응용기술 위탁 연구기관으로 정부 출연금과 외부 수입으로 운영되며 다수의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사업단이 한국의 프라운호퍼가 될 수 있도록 그 밀알이 되겠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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