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제2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신종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병원에 상주할 필요가 없는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직 의사인 이상윤 건강과대안 연구위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메르스 사태에서 본 병원 간병 문제 이대로 둘 수 없다’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위원은 “이번 메르스 사태로 확인된 것처럼 병원 감염의 주된 경로 중 하나는 환자·보호자·의료진 간 상호 교차 감염”이라며 “병동에 보호자나 비공식 간병인이 있으면 방역을 위한 추적 관찰과 조사 대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돼 방역에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병동의 간호사 한 명이 담당하는 환자 수는 최대 2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4배 수준”이라며 “결국 비공식 인력인 간병인과 보호자가 간호사의 업무를 떠맡아 감영 발생 위험이 더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간호사 수를 늘려야 하지만 100% 간호사로 간호·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비용과 인력 수급 문제 등으로 비현실적”이라며 “간호사와 간호 보조 인력 구성으로 간호·간병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구 결과 87.5% 이상을 간호사로 구성한 간호팀이 투약 오류를 줄이는 최적의 비율”이라며 “최소 80% 이상은 간호사로, 간호 보조 인력은 20% 이하로 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호 보조 인력에 대해서는 “병실 관리 등 한정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선을 그어야 한다”며 “특정한 면허를 요구하기보다는 최소한의 교육을 수료한 상태에서 병원이 직접 고용해 교육과 훈련을 책임지도록 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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