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임모씨 마티즈 차량, 바꿔치기-착시현상 ‘진실공방’

국정원 임모씨 마티즈 차량, 바꿔치기-착시현상 ‘진실공방’

기사승인 2015-07-22 18:57:55
"전병헌, 차량 바꿔치기 의혹 제기… 경찰 “착시현상” 반박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최근 자살한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45)씨의 마티즈 승용차를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및 누리꾼들 사이에서 경찰이 제출한 폐쇄회로(CC) TV에 담긴 차와 자살 현장에서 발견된 차가 외관상 다르다는 점에서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경찰에서는 이에 맞서 “착시현상일 뿐,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동일차량이라는 증거를 대며 응수, 양쪽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전 최고위원이 지적한 두 사진 속 차량의 차이점은 번호판과 범퍼 가이드 유무, 안테나 유무 등 세 군데다.

우선 경찰이 임씨의 마지막 운행 장면이라며 내놓은 CCTV 사진에는 번호판이 흰색으로 돼 있는데, 자살현장 사진을 보면 번호판이 초록색으로 찍혀 있다는 주장이다. 번호판 속 글씨 색 역시 CCTV 사진은 검은색, 자살현장 사진은 흰색이라는 것.

번호판의 형태에 대해서도 전 의원은 “CCTV 차는 가로가 길고 세로가 좁은 신형 번호판이고, 자살현장 차는 가로가 좁고 세로가 긴 구형 번호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CCTV속 차에는 범퍼보호 가드가 있는데, 자살현장 마티즈에는 이 가드가 빠져있다는 점도 전 최고위원은 지적했다.

전파 수신용 안테나 역시 자살현장 마티즈에서만 발견된다.

이를 근거로 전 최고위원은 “두 차량은 다른 것으로 보는 게 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포털사이트에도 “차량이 뒤바뀐 것 아니냐”(kims****), “조작을 하려면 제대로 해라”(ymh6****) 등의 의견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같은 의혹에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우선 번호판 차이에 대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CCTV 영상에 번호판이 흰색으로 보이는 것은 빛 반사 각도에 따른 착시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은 화질이 떨어져 차량 번호조차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빛 반사 탓에 녹색바탕에 흰색 글씨가 전체적으로 흰색 번호판처럼 보이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번호판 모양에 대해서도 일부 영상에서만 신형으로 보이는 것일 뿐, 전체적으로 보면 구형 번호판임이 확인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임씨가 숨진 차량 안에서 발견된 차량등록증에는 소유자 명과 차량 번호 등이 차에 붙어 있던 구형 번호판과 일치한다는 게 경찰의 주장이다.

또 사건 당일인 18일 오전 4시50분쯤 임씨 자택인 아파트에서 나오는 차량 영상과 오전 6시20분쯤 자살장소에서 1㎞ 떨어진 도로에서 찍힌 영상을 비교할 때 빨간색 마티즈 차량의 차 창문에 선바이저, 뒷유리에 후사경이 설치돼 같은 차량임이 확인된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CCTV 영상을 지방청 과학수사계로 보내 정밀 감정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 최고위원은 “경찰의 해명이 코미디다. 국가기관이 근거도 없는 해명으로 사건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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