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주 초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

정부, 내주 초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

기사승인 2015-07-24 17:44:55
"총리 주재 대책회의 후 ‘일상복귀’ 대국민 메시지 발표 예정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정부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자가격리자가 모두 해제되는 다음 주 초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국무총리실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어 국민에게 ‘일상생활로 돌아가달라’는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27일 0시를 기해 마지막 메르스 격리자가 해제되는 만큼 더이상 메르스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종 환자의 메르스 완쾌(유전자 검사 2차례 음성 판정) 시점으로부터 28일 후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것을 권고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따르기로 한 바 있다.

아직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지 못한 환자가 1명 남아있는 만큼 공식 종식 선언 시점은 다음 달 하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황 총리가 메르스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건 지난 13일 이후 16일만이다. 황 총리는 취임 첫날인 지난달 18일부터 메르스 대책회의를 주재했지만, 지난 13일 메르스 사태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회의 주재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넘겼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여러 부처가 집중적으로 메르스에 대응하고 있는 현 체계를 유지할지, 아니면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를 축소 운영할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방역당국이 ‘치료 중’이라고 발표한 환자는 모두 12명이다. 이 중 11명은 2차례에 걸친 메르스 유전자 검사(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다.

나머지 1명의 환자는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 판정이 번갈아가면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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