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개발 현주소는?… 낮은 반응·부작용·비싼 값 ‘3중고’

면역항암제 개발 현주소는?… 낮은 반응·부작용·비싼 값 ‘3중고’

기사승인 2015-07-27 09:13:55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면역항암제가 암(癌)치료의 신대륙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약 분야 시장조사기관인 이벨류에이트파마는 2020년 세계 면역치료제 시장 규모가 약 350억 달러(약 39조5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

◇암치료의 신대륙 기대감… 2020년 40조 시장 성장=면역항암제가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기존 항암제와 암에 대한 접근 자체가 달라 부작용이 적고 기존 항암제 대비 개선된 치료 효과까지 기대되기 때문. 또 이론적으로는 모든 암에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항암제는 이름 그대로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을 강화시켜 환자 스스로 암세포와의 싸움에서 이기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항암제다.

반면 기존 화학항암제는 정상세포에 비해 증식 속도가 빠른 암세포의 특징을 이용해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증식 속도가 활발한 모낭세포와 혈액세포 등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환자들의 머리가 빠지거나 백혈구가 감소하는 등 부작용이 심했다. 이어 선보인 표적항암제는 이러한 화학항암제의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암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나 단백질만을 골라 공격하는 방식을 택했다. 출시 당시 ‘꿈의 암 치료제’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시간이 흐르면서 내성 문제와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을 때만 효과를 나타내는 등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드러냈다.

◇국내 리아백스 등 4종 허가… 임상연구 활발=현재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면역항암제는 흑색종 치료제 ‘키트루다’(MSD)와 ‘옵디보’(BMS), ‘여보이’(BMS)를 비롯해 이달 판매를 시작하는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삼성제약) 등 4가지다.

여기에 항암면역세포치료제로 간암 치료에 쓰이는 녹십자셀의 ‘이뮨셀-LC’도 광의적 개념에서 면역항암제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뮨셀-LC는 간암에 이어 뇌종양 및 췌장암으로의 적응증 확대까지 기대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면역항암제는 작용기전에 의해 부르는 이름일 뿐 통상적으로 항암제는 화학과 바이오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면역항암제와 세포치료제 등의 임상관련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연간 약값이 1억4000만원”… ‘그림의 떡’ 우려=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 환자 반응률이 아직 15% 안팎에 불과하고, 면역 강화라는 기전에 따른 부작용 발현율 또한 적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너무 ‘고가’라는 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환자 반응률이나 부작용 문제는 앞으로 연구가 진행되면서 좀 더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지만, 고가 우려는 당분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정부와 업체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게 되면 한 번에 1000만원이 넘는 비싼 약값을 환자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지난해 9월 옵디보가 출시됐을 당시 연간 약 1500만엔(약 1억3877만원, 체중 60kg 기준)의 높은 약값으로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에서 현실적으로 비싼 약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또 다른 그림의 떡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epi0212@kmib.co.kr


[쿠키영상]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게임 경기 중에 일어난 황당한 실수


[쿠키영상] 우린 꽈배기 사랑 중~


섹시-큐티-베이글녀 비니, 남심 흔들기에 ‘충분’"
epi0212@kmib.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