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중국 톈진(天津)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7일째인 18일 불의의 재난을 당한 시민, 소방관 등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시내 곳곳에서 이어졌다.
중국청년망은 전통관습에 따라 사망이후 7일째 되는 날 제사를 지내는 7일제(頭7. 49제중 첫 제사)를 맞아 황싱궈(黃興國) 톈진시장 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아침 추도식이 거행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민들은 전날 밤 부상자들이 입원해있는 한 병원 밖에서 추모행사를 가졌다. 시민들은 촛불에 불을 붙이고 3분간 묵념으로 불의의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추모했다. 이들 시민은 특히 순직 소방관들이 위기 상황에서도 텐진의 안전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몸을 던졌다며 이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를 표시했다.
한 시민은 주거지역에서 불과 3∼4㎞ 떨어진 곳에 폭발 위험이 있는 화학품 창고가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했고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중국중앙(CC)TV는 오는 20일까지 일체의 오락프로그램 방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톈진, 장쑤(江蘇), 둥팡(東方), 쓰촨(四川), 안휘(安徽), 윈난(云南)위성TV 등도 오락프로그램 방영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
톈진 폭발사고로 이날 현재까지 114명이 사망하고 7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698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57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톈진시 당국은 전날 60여개 내외신 언론매체들에 폭발사고 현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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