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8명이 암 등 만성질환으로 사망…예방·관리는 미흡”

“10명중 8명이 암 등 만성질환으로 사망…예방·관리는 미흡”

기사승인 2015-08-20 13:29:55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암, 순환기계 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사망률의 81%를 차지하지만, 이러한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활동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본부가 ‘제5차 만성질환 예방관리 포럼’을 앞두고 발간한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보면, 사망원인 상위 10개 중 7개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나타나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의 81%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원인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손상 12%, 감염성 질환 7% 등 19%에 그쳤다.

만성질환 중에서는 암(35%)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순환기계질환(27%), 당뇨병(5%), 만성하기도질환(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 등 4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만성질환 사망의 70%(총 사망자의 5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질환에 대한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식습관 등에 대한 관리는 미흡하거나 갈수록 악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꾸준하게 운동하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신체활동 실천율은 2007년 54.7%에서 2013년 47.2%로 감소했다. 반면 에너지 과잉섭취자는 2007년 12.5%에서 21.6%로 증가했다.

2013년 흡연율은 24.1%로 2007년(25.3%)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여전히 40%를 넘는다. 고위험 음주율 역시 12.5%에 달했다.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등 적절한 관리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만성질환도 치료율, 합병증 관리율 등이 여전히 낮았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만성질환의 현황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1일 서울 가톨릭의대 의생명연구원에서 ‘제5차 만성질환 예방관리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해 시도 및 시·군·구 사업 담당자, 유관기관 및 학계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해 국가 만성질환 예방관리 정책 방향과 해외 만성질환 관리사례에 대해 소개한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만성질환 현안과 올바른 예방·관리법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도록 ‘만성질환 예방관리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관련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그래픽과 책자 등을 발간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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