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주호 기자] 골종양은 우리 몸의 뼈에 생기는 종양으로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양성 골종양은 뼈를 파괴할 수 있지만 생명에 위협을 주지는 않는다. 반면 악성 골종양은 결합 조직, 연골, 뼈, 혈관과 림프관 등 근골격 조직에 발생한 암으로 이를 흔히 육종이라고 부르는데 주로 어린이들과 젊은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육종은 우리 몸 206개의 뼈 어느 곳에서나 발생하지만 주로 팔 다리의 긴 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악성 골종양, 팔·다리 등 주로 발생=악성 골종양은 발생하는 원발 부위에 따라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구분하는데 근골격 조직에서 발생한 경우 원발성 골종양, 신체의 다른 부위에 생긴 종양이 근골격 조직으로 전이된 종양을 전이성 골종양이라고 한다. 근골격계 종양은 기본적으로 종양 세포가 어떤 세포에서 기원했는지에 따라 분류하는데 악성 골종양의 가장 흔한 종류로는 골육종이 있고, 그 외에 연골에서 발생하는 연골육종, 소아에게 흔한 유잉 육종 등이 있다. 흔히 발생하지 않는 악성 골종양으로는 섬유 육종, 악성 거대 세포종, 척색종 등이 있다.
2014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12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22만4177건의 암 가운데 악성 골종양은 남녀를 합쳐 479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2%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 253건, 여자 226건으로 남자가 더 많고, 연령별로는 10대 19.0%, 50대 15.2%, 40대 14.8% 순이었다. 골육종은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지나친 뼈의 성장, 선천적인 염색체 이상, 암 유전자, 방사선 노출, 항암제, 골질환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절단 없는 사지 구제술 보편화 추세=악성 골종양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다. 야간 통증, 휴식 중의 간헐적인 통증, 운동 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또는 통증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진단은 원발성 골종양의 경우 원인을 모르는 뼈의 통증이 계속되고 종괴(腫塊)가 만져질 경우 혈액검사, 방사선검사, 핵의학검사(골 스캔),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진단하며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자칫 진단이 늦어지거나 잘못된 방법의 조직검사로 인해 절단 수술이 불가피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악성 골종양 환자는 여러 분야의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악성 골종양은 최근 방사선학적인 진단 방법과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의 발달에 따라 치료 결과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 악성 골종양의 치료는 종양의 종류, 크기, 위치, 암의 진행 정도, 환자의 나이, 전신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 골연부종양 전문의, 방사선종양학 전문의, 항암제치료 전문의 등이 팀을 이뤄 수술, 방사선, 항암제 등을 조합해 치료한다. 수술 방법도 과거에는 절단술 내지는 관절 이단술(관절에서 절단 또는 분리하는 것) 등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극히 제한된 경우에만 시행되고, 대부분의 경우 사지의 기능을 보존하면서 종양을 적출하는 사지 구제술(보존술)의 비율이 80∼90% 이상을 차지하며 보편화되는 추세다.
원발성 악성 골종양은 골조직에 림프계가 없어 혈액을 통해 전이가 이뤄지는데 주로 폐나 타 부위 뼈로 전이된다. 5년 생존율은 △골육종 70∼80%(전이 20∼30%) △연골육종 50∼90% △유잉 육종 50∼70%(전이 30% 이하) 등으로 알려져 있다.
박주호 기자 epi0212@kukimedia.co.kr
[자료제공: 국가암정보센터]
[쿠키영상] '쏟아질 듯 한 가슴'…섹시 모델의 오프로드 레이싱
[쿠키영상] 장기 팔아 살아가는 네팔의 '신장 마을'...성인 대부분 신장이 '한 개뿐'
[쿠키영상] 늑대 “누가 나 좀 구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