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에게 생매장됐다 극적 구조된 강아지 주인 품으로

소방관에게 생매장됐다 극적 구조된 강아지 주인 품으로

기사승인 2015-08-23 00:30: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생매장됐다 구조된 말티즈가 가족을 찾았다. 강남 아크리스 동물의료센터측은 19일 구조된 말티즈가 원래 주인 A씨(45)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A씨의 자녀가 유실동물 검색 정보 애플리케이션에서 생매장됐다 구조된 개가 자신의 반려견임을 알아채고 SBS동물농장팀에 제보하면서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말티즈의 구조와 치료를 담당해온 용인시 동물구조단체 '용인시유기동물사랑방' 부운영자 기미연씨는 "구조된 말티즈의 이름은 '초롱이'다. 초롱이 주인 A씨의 아들이 포인핸드 유실동물 검색 앱을 통해 초롱이 사진을 보고 방송사에 전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초롱이는 19일 강남 아크리스 동물의료센터에서 퇴원 후 구조 당시 초기 진료를 담당했던 용인시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외장형 인식칩을 등록하고 보호자 반환 절차를 밟고 나서야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아지 생매장' 사건은 유기견 구조를 하던 소방대원들의 오판에서 비롯됐다.

경찰에 따르면 수원시 우만동에 거주하는 초롱이의 주인 A씨는 지난 3일 용인시 기흥구에 사는 지인에게 반려견 2마리를 맡겼다.

지인은 개들을 비닐하우스 옆 말뚝에 묶어 놨으나 개들이 줄을 끊고 달아난 후 주변 도로를 돌아다녔다.

소방대원 3명은 "유기견들이 위험하게 도로를 돌아 다닌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 후 개들의 구조를 시도했지만 1마리는 산으로 도망갔고 1마리는 도망 과정에 차량에 치였다.

소방대원들은 차에 치인 개의 몸이 뻣뻣하게 굳고 숨을 쉬지 않자 죽은 것으로 판단해 포대에 담아 인근 수풀에 개를 묻었다.

매장된 개는 이튿날인 4일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됐고 경찰은 동물학대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역 인근 CCTV 분석 과정에 소방차량이 다녀간 것을 발견하고 지난 17일 관할 소방서 측에 문의한 결과 소방대원이 개가 죽은지 알고 묻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보호법상 고의로 상해를 가했을 경우 처벌할 수 있지만 소방대원들에게는 고의성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해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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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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