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을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 싶다’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을 파헤친다

기사승인 2015-08-29 20:57:55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쿠키뉴스=이영수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공소시효의 덫에 걸린 대구 여대생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

1998년 10월 故정은희 양은 대구 구마고속도로 위에서 23톤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유가족은 은희 양이 사고 전 성폭행을 당했을거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지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은희 양의 속옷에서 남성의 DNA가 검출됐으나 일치하는 사람을 찾지 못해 사건은 단순 교통사고로 종결됐다.

그로부터 15년 만인 2013년 6월 경찰이 DNA 일치자를 찾으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대상은 당시 대구의 한 공단에서 일했던 스리랑카인 K였다.

하지만 1998년에 일어난 성범죄는 이미 10년이라는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그 죄를 묻기 어려웠다. 검찰은 은희 양의 현금과 소지품이 사라진 사실을 포착해 공소시효가 15년인 특수강도강간죄로 K씨를 기소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K에 무죄를 선고했고 지난 11일에 열린 2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내렸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외국인 보호소에 있는 K를 만날 수있었다. 그날의 진실을 묻는 제작진에게 K는 범행 일체를 극구 부인했다. 그런데 당시 K가 일하던 공단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K뿐만 아니라 두 명의 스리랑카인 용의자가 함께 여대생을 성폭행 했고, 현재 그 용의자들은 스리랑카로 돌아간 상태라는 것이다.

2014년에 열린 1심에서 당시 공단에서 떠돌던 소문을 들은 스리랑카인이 증인으로 섰지만 K의 죄를 입증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오래된 과거에 전해 들은 이야기를 기억에만 의존해 진술한 것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검찰과 경찰은 전수조사 끝에 새로운 증인 홍길동(가명)을 찾아냈다. 홍길동은 제작진에게 사건 당시 소문의 자세한 내용과 K를 만났던 일을 털어놨다.

그는 15년 전 일을 구체적으로 기억했고 스리랑카에 있는 또다른 용의자 중 한 명인 자일라(가명)가 K와 함께 故정은희 양을 성폭행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은희 양의 학생증에 붙어있던 증명사진까지 보여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진술을 증거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제작진은 또다른 용의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기 위해 스리랑카로 떠났고 끈질긴 추적 끝에 용의자들이 사는 곳을 어렵게 알아냈다. 과연 제작진이 15년 전 소문의 행방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밤 11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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