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이 학교에서 전학 간 학생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범인이 폭발을 일으킨 장면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경찰은 이를 단서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1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버너 등에 사용하는 소형 부탄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사고 당시 해당 학급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체육수업 중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폭발 충격으로 교실 창문과 출입문, 벽 일부가 부서져 교실 밖 복도 쪽으로 튕겨져나갔다. 사고 발생 3시간 뒤 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는 범행 장면으로 추정되는 동영상 두 개가 올라왔다.
‘XX중 테러’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는 학생으로 보이는 범인이 교실에서 불을 댕기는 장면과 폭발 직후 학교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들어있다. 이 영상엔 “이럴 줄 알았으면 부탄가스를 하나 더 가지고 오는 건데”라는 범인의 목소리가 담겼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을 통제한 채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3년 전에 이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 간 학생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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