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올해로 개통 4년차를 맞은 경인아라뱃길의 이용 실적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언주(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경인아라뱃길 이용 실적이 갈수록 감소하는 것은 활성화 대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구체적인 액션플랜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국감 자료를 통해 총 사업비 2조7000억원이 투입된 ‘경인아라뱃길’이 물류, 레저, 관광기능을 모두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사업추진 시 제시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예측 대비 여객유람선 탑승률은 개통 1년차 35.9%에서 5.3%로 대폭 떨어졌고, 김포터미널과 인천터미널의 하역능력 대비 처리물동량은 각각 0.1%, 10.6%에 불과하다. 특히 김포터미널은 하역처리물동량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포천 유역의 근원적인 침수피해 방지와 방수로 뱃길을 활용해 새로운 물류, 레저,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된 경인아라뱃길 사업이 개통 4년차가 됐는데도 아직 활성화가 안 되고 있다”며 “수공은 신규 항만이 활성화되기까지 일정기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용실적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등 수공의 활성화 대책이 전혀 효과를 못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수공이 경인운하사업 수입구조를 두고 총투자비와 총수입의 현재 가치가 같아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제시했지만, 실제로는 정부지원금액과 항만운영 수익을 조정할 경우 수익의 현재가치는 3.0조원에서 2.44조원으로 감소해 오히려 NPV(순현재가치)가 ?0.56조원이 된다”며 “물류기능 중심의 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액션플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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