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때문에 후반에 나오더니… 9분간 5골 터뜨린 레반도프스키

부상 때문에 후반에 나오더니… 9분간 5골 터뜨린 레반도프스키

기사승인 2015-09-23 10:43: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축구 게임에서도 벌어지지 않을 일이 현실이 됐다.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9분간 5골을 몰아쳤다. 굳이 따지자면 약 100초당 한 골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를 5대1로 대파했다.

전반을 0대1로 뒤진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레반도프스키를 투입했다. 이내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6분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7분과 10분, 12분, 15분 쉴 틈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불과 9분 만에 다섯 골. 최고 명장면은 후반 15분 시저스 킥으로 터뜨린 마지막 골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마리오 괴체의 크로스를 받아 몸을 옆으로 눕혀 뜬 상태로 오른발을 내밀어 공을 정확히 때렸다.

이날 활약으로 레반도프스키는 역대 최단시간 5골 기록(8분 57초)과 최단시간 해트트릭 기록(3분 18초)를 갖게 됐다.

또 시즌 득점 수도 단번에 8골이 돼 토마스 뮐러(6골), 피에르 아우바미양(6골)을 한 번에 앞질러 선두가 됐다.

레반도프스키는 경기를 마치고 “내가 미친 게 분명하다. 그저 슛을 했을 뿐인데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레반도프스키의 경이적인 활약에 국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도 깜짝 놀라는 반응이다. 하이라이트 동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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