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지능형 융합 사업에 13조원 투자… ‘4차 산업혁명’ 주도하겠다”

KT 황창규 “지능형 융합 사업에 13조원 투자… ‘4차 산업혁명’ 주도하겠다”

기사승인 2015-09-24 05:30:55
황창규 회장이 네트워크 기반 ‘휴대형 보안 플랫폼’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황창규 KT 회장은 23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능형 기가(GiGA) 인프라’와 미래성장 사업에 오는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능형 기가 인프라는 기존 기가 네트워크 인프라에 보안,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결합해 이용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T는 2002년 민영화된 국내 대표 통신사다. 지속적인 유무선 네트워크 투자로 성장해왔지만 4세대(4G) 통신시대부터 데이터 위주로 통신시장의 일대 변화가 일면서 신규 수익원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황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능형 ICT 융합서비스가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라는 ‘4차 산업혁명론’을 주창했다. 증기기관이 1차 산업혁명을, 전기가 2차를, 컴퓨터가 3차 산업혁명을 이끌었다면, 네트워크에 기반한 ICT 융합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황 회장은 “미래의 인프라는 속도, 용량, 연결을 뛰어넘는 가치를 가져야 한다”며 “2020년까지 ICT 융합형 서비스로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ICT 융합형 서비스로는 스마트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차세대 미디어 셋탑박스, 빅데이터 활용 헬스케어 등이 있다.

“2020년까지 해외시장에서 2조 매출 목표”

통신시장은 정부 허가사업이기 때문에 내수 중심 산업이다. 그만큼 해외로 진출하는 문턱이 높다. 그럼에도 황 회장은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능형 인프라에 기반한 ICT 융합형 서비스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면 분명 승산이 있다는 청사진이다.

에너지·보안 솔루션, 빅데이터 등을 해외사업으로 꼽고 있다. KT는 르완다에 LTE 상용망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고,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능형 원격 검침(AEM)’ 구축사업을 수주한 상태다.

황 회장은 “지금까지 KT의 해외사업은 지분투자나 망구축 정도였지만 앞으로는 융합산업과 솔루션으로 공략할 수 있다. 에너지 분야는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안이 생명… ‘위즈 스틱’으로 문제 해결할 수 있어”

KT는 지능형 ICT 융합형 서비스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안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KT는 오는 2020년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보안시장에서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약 285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보안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보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ICT의 미래는 없다”며 “파밍, 웹캠해킹 등 다양한 보안 위협이 있는데 세계 최초 휴대형 보안 플랫폼인 ‘위즈 스틱’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위즈 스틱은 K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네트워크 기반의 ‘휴대형 보안 플랫폼’으로 올해 연말 상용화될 예정이다. 파밍 사이트 접속과 웹캠 해킹과 같은 문제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원천 차단해주는 게 특징이다. 또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해 지능화된 보안 기능을 지원한다.

황 회장은 “모든 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 융합형 서비스인 ICT 사업자는 개척자(Convergence Builder)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능형 기가 인프라 구축과 ICT 융합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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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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