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아마존 석권… 잠들게 만드는 동화책 ‘잠자고 싶은 토끼’ 국내 출간

美·英 아마존 석권… 잠들게 만드는 동화책 ‘잠자고 싶은 토끼’ 국내 출간

기사승인 2015-10-13 13:17:55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잠투정이 심한 자녀를 둔 부모들은 매일 밤이 돌아오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재우려는 부모와 잠들지 않으려는 자녀 사이에 그야말로 잠과의 전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 부모들만의 고민은 아니다. 전 세계 많은 부모들이 매일 밤 아이들을 재우기 위해 동요를 부르거나 책을 읽어주는 등 갖가지 방법을 사용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이들을 단숨에 꿈나라로 이끄는 한 권의 책이 나타나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한 동화책 ‘잠자고 싶은 토끼’(칼 요한 포르센 엘린 글과 그림/이나미 옮김/도서출판 박하)가 그 주인공이다.

“누구든 잠들게 해 드립니다.” 실제 이 책의 표지에 적혀있는 문구다. 스웨덴에서 언어학과 행동과학을 연구한 저자 칼 요한 포르센 엘린은 자신이 출판한 책이 아이들을 재우는 데 효과적이라고 호언장담한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작품 속 언어는 아이가 잠들도록 흔들어주는 것과 동등한 효과를 낸다”고 설명하면서 부모들에게 자주 하품을 하고 특정 단어를 강조하며 기울어진 글씨체를 느리고 평온한 목소리로 읽어주라는 등의 ‘잠자고 싶은 토끼’ 읽는 법을 따로 지시하고 있다.

이는 심리학에 근거한 수면 유도 효과로 아이들로 하여금 안정을 찾아 스르르 잠들게끔 한다. 저자는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는 쉽고 간단하지만 소아심리학을 접목한 언어 패턴이 들어 있어 아이들이 안정을 취하고 잠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진심으로 제 이야기가 아이들이 밤마다 잘 잠들고 가족 모두 삶의 균형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책으로 효과를 본 전 세계 많은 부모들은 칼 요한의 이메일과 홈페이지에 “세 살짜리 제 아들은 항상 쉽게 잠들지 못했는데 세 페이지를 다 읽기도 전에 잠이 들었어요. 정말 놀라워요!(엘렌 크래프트)”, “작가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두 살, 다섯 살 저희 아이들이 10분도 지나지 않아 잠들었거든요. 그 전에는 매일 밤 잠드는 데 두 시간씩이나 걸렸어요(에밀리 미트룰리스 헬덴)”와 같은 감사의 인사를 띄웠다. 온라인 곳곳에서는 ‘잠자고 싶은 토끼’의 표지와 함께 잠든 아이의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전 세계 많은 부모들이 이 책에 열광하고 있다.

이처럼 혁신적인 잠자리용 동화로 전 세계 아이들을 잠재운 ‘잠자고 싶은 토끼’는 최근 마침내 한국에 출간되며 그 동안 아이의 수면 문제로 고전하던 한국 부모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수면 교육과 애착 형성에 관심이 많은 요즘 부모들은 더 이상 아이를 울리지 않고 재울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잠자고 싶은 토끼’를 선택하고 있다.

한편 영어권 국가와 함께 동시 출간된 한국어판은 FSC(국제삼림협회)가 인증한 종이와 콩기름을 사용, 친환경 인쇄 방식을 채택했으며 초판에 한정해 오디오 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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