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40분에 제2롯데월드 폭파하겠다” 긴박한 상황 이어져

“4시 40분에 제2롯데월드 폭파하겠다” 긴박한 상황 이어져

기사승인 2015-10-19 00:10: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제2롯데월드를 폭파하겠다!”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경찰과 군이 긴급 출동했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 롯데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와 오후 2시30분쯤 두 차례에 걸쳐 괴한이 112로 협박전화를 걸었다. 휴대폰이었다. 괴한은 “제2롯데월드에 폭발물 840㎏을 설치했고, 오늘 오후 4시40분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했다.

경찰과 군,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즉시 제2롯데월드 현장에 폭발물 관련 특수팀을 보내 폭발물이 설치됐는지 등을 확인했다.

괴한이 폭발 예정 시간으로 정한 오후 4시40분이 지났지만, 실제 폭발이 일어나거나 폭발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 전화가 장난전화일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시민 대피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오후 1시쯤 걸려온 협박전화는 경기도 군포시, 오후 2시30분쯤 온 전화는 서울 송파구에서 발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해 군포에 있는 휴대폰 소유자 A씨(76)를 찾아 조사했지만, A씨나 A씨 가족 가운데 협박전화를 건 사람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만나 조사하던 오후 2시30분쯤 같은 휴대폰 번호로 다시 112에 협박전화가 걸려온 점으로 미뤄 괴한이 A씨의 휴대폰을 복제해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과 롯데 측은 제2롯데월드 입구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는 동시에 계속 정밀 수색 중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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