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하다] 쏟아진 이슈 질문에 임지훈 카카오 대표 진땀 “김범수 의장 도박은…”

[답하다] 쏟아진 이슈 질문에 임지훈 카카오 대표 진땀 “김범수 의장 도박은…”

기사승인 2015-10-28 04:30:58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취임 한달 만인 27일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감청영장 협조, 김범수 의장 원정 도박, 보드게임 진출에 따른 사행성 논란 등 많은 의혹에 직접 입을 열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본사 스페이스닷원 멀티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람과 서비스를 연결해 가치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온디맨드는 스마트폰 등으로 상품이나 서비스 주문을 받아 오프라인으로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PC에서 이용하던 서비스를 모바일로 이식하는 정도였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모든 실물경제 활동이 가능해 온디맨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임 대표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임 대표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경영 철학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임 대표는 “결국엔 사람이 움직여서 결과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가장 잘 뛸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대표가 할 일”이라며 “가장 자신있는 것은 사람을 잘 보는 것과 그 다음엔 믿어 주는 것이다. 냉철한 분석보다는 이러한 개인적 소신이 벤처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엔 임 대표가 카카오와 관련돼 불거진 각종 의혹과 이슈에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검찰의 감청 협조 논란에 대해선 “수사기관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요청하면 제한적으로 협조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답했고 김범수 의장의 해외원정 도박과 관련해선 “회사와 무관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와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많은 서비스가 있다 보니 생기는 문제이지 관계가 안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고, 다음게임 매각 이슈는 “검토 중이다”고 짧게 답했다.

임지훈 대표의 견해

카카오의 낮은 수익성은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경쟁력을 갖추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온디맨드 서비스를 재해석해 기반을 만드는 한 해였다. 1분기,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내부 경쟁력이 강화되면 수익은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질적인 조직문화를 어떻게 봉합할 것인가?

전임인 이석우, 최세훈 공동대표가 화학적 결합을 잘 해뒀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외부인이기 때문에 모든 직원이 훌륭한 인재 풀이라고 생각한다. 미래 지향적인 사업 방향을 같이 논의하다보면 과거 어디 출신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최근 O2O 신사업과 관련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나오고 있는데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

O2O는 다 검토하고 있다. 사업을 검토하다 보면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다. 사업 진출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에 대응하거나 소통하기가 어려운 입장이다.

수사당국의 감청영장 허용에 대해 이용자들의 관심이 많은데 어떤 입장인가?

감청 이슈는 대표가 되기 전에 불거진 일이다. 전임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비밀 채팅을 도입하고 투명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토의들이 있었다. 외부 목소리 중에선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하는데 수사 당국을 따르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사회적 질서와 안녕을 유지하기 위해 수사기관이 적법한 절차를 걸쳐서 특정해서 요청해올 경우 제한적으로 주는게 맞지 않나. 카카오톡 단체 채팅의 경우 용의자 메시지만 검찰에 제공하고, 나머지 이용자 메시지는 블라인드 처리하는 것도 노력의 일환이다. 이것이 이용자 보호를 고려하면서 내릴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

제주도 본사를 철수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사실인가?

그렇게 보고받은 사안은 없고, 그럴 일도 없다. 제주도에 특화된 사업을 해야 한다. 제주도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서 미래지향적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해외 사업을 접고 내수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예전에는 메신저를 통해 해외에서 성과를 내려고 했었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국가별, 권역별 전략이 다른 것인데 글로벌 전략이라는 단어가 애매한 면이 있다. 해외 사업을 포기한 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1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SNS ‘패쓰’를 인수했다. 글로벌에서 이길 수 있는 싸움을 위해 준비 중이다.

O2O 서비스 일부를 재검토 중인 것도 있는가?

카카오 타임쿠폰처럼 논의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재검토에 들어간 것이 있다. 임팩트가 있는 서비스부터 해야된다고 생각했다. 이용자들의 삶에서 가장 큰 변화와 편리함을 주는 것부터 할 생각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원정도박설에 대한 입장은?

회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은 아니며 카카오의 방향과 미래를 논의하는 이 자리에서 답을 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

게임사업에서 ‘탈카카오’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수익개선 방향은?

연초에 '카카오게임하기'가 시장의 기대를 못 맞춘 것은 맞다. 지금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 같다. 최근 최고매출 1위부터 10위내에 카카오게임이 6개다. 큰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게임은 카카오가 여전히 잘하는 분야고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김범수 의장과 어떤 방식으로 회사 경영에 대해 논의하는가?

이사회는 회사의 큰 운영목표를 정하는 기구다. 상법에 따라 이사회에서 규정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김범수 의장과 논의하고 서비스적인 것이나 회사 경영은 오히려 CXO팀이나 서포트하는 다른 조직과 결정한다.

인터넷은행 설립인가와 관련해 주주적격성 논란도 있는데 사업방향은?
예비인가 단계여서 이 자리에서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카카오 대표가 된 이후 바라보기에 카카오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겉으로 볼 때는 숫자만 보이다 보니 위기가 있다고 봤는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일하는 사람들이 더욱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장애물이 있으면 치워주는 것이 경영자의 역할이라고 본다.

정부와 관계가 좋지 못한 것 아닌가?

정부와 정치권과 사이가 나쁘지 않으며 대립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카카오에 많은 서비스가 있다보니 수 많은 이해관계자로부터 나오는 얘기라고 본다.

웹 보드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두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먼저 웹 보드 게임이라는 단어 보다 모바일 소셜 보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싶다. 보드게임이라는 단어가 이미지 때문에 잘못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드게임은 우리가 PC와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기 전부터 실생활에서 즐기던 윷놀이, 고스톱 등이다. 현재 파트너 사와 함께 만들고 카카오의 모바일 소셜 보드게임을 보면 캐주얼 게임으로 사행성 논란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음게임 매각은?
검토 중인 사안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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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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