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어느 팀에 얼마 받고 갈까… 박병호의 도전이 시작됐다

메이저리그 어느 팀에 얼마 받고 갈까… 박병호의 도전이 시작됐다

기사승인 2015-11-02 11:11:55
넥센 히어로즈 제공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까. 간다면 어느 팀일까. 또 포스팅 금액과 연봉은 얼마일까.

박병호가 KBO리그 ‘홈런왕’ 자존심을 걸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다. 넥센은 2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공식 요청했다.

KBO로부터 강정호의 포스팅 신청을 전달받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0개 구단에 이를 공시한다. 공시한 날짜부터 4일 동안 강정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들이 입찰액을 적어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 새벽에 가장 높은 금액을 KBO에 통보하고, KBO는 넥센에 이를 전달한다. 넥센은 9일 포스팅 수용 여부를 논의한 후 최종 결정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넥센이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수용하면 KBO로부터 구단명을 통보받고 박병호의 공식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가 박병호를 대리해 30일 동안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홈런, 타점왕을 차지한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 타자다. 만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지난해 강정호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두 번째다.

넥센은 강정호의 진출 때와 다른 작전을 짰다.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끝난 후인 지난해 12월15일 포스팅을 신청한 강정호와 달리 한 달 이상 시점을 앞당겼다. 올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닌 박병호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평이다. 최대한 몸값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모기업 없이 네이밍 스폰서 정책을 취하고 있는 넥센은 올해 넥센타이어와 계약이 종료될 것이 유력하다. 최근 일본계 금융회사인 J트러스트 그룹과 계약을 추진하다 여론의 역풍을 맞은 넥센 입장에선 박병호 포스팅 금액 자체가 내년 운영 자금이 될 수 있다.

현재까지 박병호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2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의 데뷔 첫 해 성공이 큰 역할을 했다.

뉴욕 메츠 단장 출신인 짐 듀켓은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으로 2000만달러를 예상했다. 박병호는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500만2015달러)을 웃돌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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