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가수 윤종신이 트위터를 잠시 접는다.
윤종신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당분간 트위터부터 좀 쉽니다. 5년 9개월만에. 바이”라는 글을 남겼다. 트위터 중단 배경을 놓고 의문이 증폭됐지만 이내 페이스북에 “5년 9개월만에 트위터 앱을 없앴다”고 적었다. SNS 활동을 모두 중단한 것은 아닌 셈이다.
그동안 윤종신은 바쁜 방송 출연 와중에도 자신의 프로젝트인 ‘월간 윤종신’을 비롯해 소속 가수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등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일반 네티즌들과 소통도 활발했다. 그래서 윤종신의 트위터 중단을 두고선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우선 아이유의 ‘제제’ 논란과 연결짓는 시선이다. 윤종신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의 노래와 글을 읽고 나는 생각도 못한 감상과 느낌을 표현하는 분들을 봤을 때의 경이로움은 창작 후 또 다른 쾌감. 그건 오해, 오역도 아니고 그만의 상상 그리고 자유”라며 “그의 머릿 속을 지배할 순 없어. 그의 표현까지도. 그저 듣고 읽어 준 게 고마울 뿐. 이 수많은 창작물의 홍수 속에”라고 적었다. 아이유를 옹호한 셈이다. 이때문에 윤종신은 아이유를 비판하는 진영의 다양한 멘션을 감내해야만 했다.
트위터 보다 페이스북 등 다른 SNS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라는 시각도 있다.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 앱을 별도로 출시할 정도로 SNS에 정성을 쏟았다. 최근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와 제휴를 맺고 개인방송도 진행 중이다.
한편 아이유는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국내에 들여온 출판사 동녘 측이 “제제는 학대의 아픔을 가진 5살 소년이다. 밍기뉴는 제제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 주는 유일한 친구다. 교활하고 더럽다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유감을 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동녁 측은 앨범 재킷을 두고도 “제제에게 망사 스타킹을 신기고”라며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제 가사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반성하고 노력해서 반드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아이유가 되겠다”라고 사과했다.
‘제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동녁 측은 이날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한 점에 사과를 드린다. 다만 원작자의 의도와 그 의도를 해석하고 공감하며 책을 출판했던 저희로서는 또 다른 해석을 낯설게 받아들여 그와 관련해 글을 올리게 됐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