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물결 ‘IoT’에 사활 건 이통 3사… 해외 시장 공략 가능할까?

새로운 물결 ‘IoT’에 사활 건 이통 3사… 해외 시장 공략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5-11-11 04:40: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미래의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산업에 사활을 걸었다. 글로벌 시장서도 구글·IBM·시스코 등 세계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쟁 중이다. 이통 3사는 새로운 물결을 맞아 내수 중심 산업 구조에서 탈피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까.

IoT 산업이 미래 융합 산업의 꽃으로 불리고 있다. 전자, 제조, 자동차 금융 등 모든 영역을 넘나드는 IoT 기술이 모든 산업을 혁신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도 일찌감치 IoT 산업을 주목하고 국내 IoT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홈IoT 연합’을 추진했다. 올해 5월엔 IoT 서비스 플랫폼 ‘씽플러그’를 도입해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 시대를 열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홈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및 건설사들과도 제휴를 맺으며 협력관계를 넓혀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부산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연말까지 해운대구 일원에 8개 서비스 실증 사업을 완료하고, 2017년까지 부산시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8월 IoT 사업 협력체인 ‘기가IoT얼라이언스’를 출범, 차이나모바일·노키아 등 국내외 100여개 기업과 벤처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KT는 스마트팩토리·자동차·에너지 관리·교통 등 산업 IoT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도 판교엔 ‘기가 IoT 사업협력센터’를 열고 약 400㎡ 공간에 전시 부스, 시험실, 사무실 등을 마련했다. KT는 또한 회원사에 개방형 IoT 소프트웨어 플랫폼 ‘IoT 메이커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KT와 달리 홈 IoT에 역량을 쏟아 붇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가정용 사물인터넷 서비스 ‘IoT앳홈’을 통해 출입문·창문 단속 여부를 감지해주는 ‘열림감지센서’ 가스밸브를 제어할 수 있는 ‘가스록’ 조명을 켜고 끄는 ‘스위치’ 콘센트를 제어하는 ‘플러그’ 등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IoT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험환경이 마련된 ‘대전 IoT 인증센터’를 열고 자체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통 3사 공통적으로 해외 진출 방식과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직접적인 글로벌 진출은 어려운 점이 많은 게 현실이지만, 당연히 글로벌 시장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내년을 기점으로 국내 IoT 시장이 활성화되면 구글·시스코 등 해외 플랫폼 사업자와의 경쟁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IoT 선점 경쟁은 춘추전국시대와 같다고 보면 된다”며 “국내 이통사들은 국내에서 먼저 IoT 생태계를 조성해 역량과 노하우를 쌓은 후라야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국적 연합체에 가입한거나 해외 ICT 업체와 제휴를 맺고 컨설팅 등 해외 업체와의 협력은 지금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IoT 시장이 2025년 최소 3조5000억달러에서 최대 11조1000억달러(전 세계 GDP 11%)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deaed@kukinews.com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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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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