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암환자들에게 ‘넥시아’는 매우 희망적인 항암 치료제다. 이제는 환자들이 더 이상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정부가 직접 나서서 효능 검증을 해줘야 한다.” 지난 4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대표 안기종, 이하 환자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상대로 항암 치료제 ‘넥시아’의 객관적 검증을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넥시아(Nexia)’는 최원철 단국대학교 부총장이 옻나무 추출물을 이용해 만든 한방 암치료제다. 이 항암제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06년부터다. 당시 ‘암치료 근거중심의학 심포지엄’에서 최원철 부총장과 이영작 한양대학교 석좌교수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넥시아로 치료한 말기 암환자 216명 중 114명(52.7%), 그 중 4기 말기 암환자 22.4%가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말기암 치료를 위해 다수의 환자들이 넥시아를 선택했다. 하지만 사용 후 효과를 본 이들도 있었지만 한 달에 300~400만원인 고액의 약값만 치르고 아무 효과도 보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아지면서 넥시아 효능 여부를 두고 논란이 시작됐다.
이와 관련 이영작 교수는 ‘후향적 임상연구’ 발표를 통해 넥시아 효능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말기 암환자 210명 중 132명(63%)은 의사소견서나 의무기록사본 등 명확한 근거 없이 환자의 진술에만 의존한 분석결과”라면서 넥시아의 항암제 효능을 입증하기엔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 상당수의 암환자들이 양방병원의 표준적 치료를 병행하거나 끝난 후 넥시아를 복용했기 때문에 독자적인 치료 효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원철 부총장은 2009년 11월 25일과 2013년 2월 7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넥시아의 양방 버전인 ‘아징스75(AZINX75)’에 대한 2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환자단체측이 알아본 결과 실제 전국 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됐지만 현재 식약처는 임상시험 종료사실만 보고했을 뿐 종료날짜와 시험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넥시아 효능 논란이 이어지자 환자단체는 2014년 11월 ‘넥시아 환자단체 검증위원회’를 구성, 넥시아 치료로 장기생존하고 있는 말기 암환자와 인터뷰 등을 통해 검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환자단체는 대한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에 넥시아에 대한 의견서 요청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으나 넥시아 효능에 대한 뚜렷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
지난 4일 넥시아 검증위원회 활동보고 기자회견을 통해 환자단체측은 ▲복지부가 보건의료정책실장 산하에 ‘넥시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넥시아 효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 ▲현재까지 넥시아로 치료받은 말기 암환자들의 자료를 기초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후향적 연구를 진행할 것 ▲식약처가 넥시아의 양방 버전 ‘아징스75’ 관련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넥시아 효능에 관한 과학적·임상적 결론을 내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10여년간 계속된 넥시아 논란의 핵심은 항암제 효능 여부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환자들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환자단체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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