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가상현실(VR) 시대가 머지않았다. 스마트폰 다음은 VR이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업계의 관심도에 비해 대중화의 길이 멀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구글과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구글, 페이스북, 오큘러스, 소니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VR기기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시장에서 ‘삼성 기어 VR'의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빠르면 오는 20일 공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VR 기기는 오큘러스와 협업으로 탄생했다. 오큘러스는 페이스북이 지난해 인수한 VR 기기 업체다. 삼성 기어 VR이 출시되면 높은 스마트폰 점유율을 바탕으로 적잖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구글은 “유튜브 앱에 VR기능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저가형 VR기기인 ‘구글 카드보드’를 착용하면 VR 모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삽입한 구글 카드보드를 착용하고 상하좌우로 고개를 돌리면 움직이는 화면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구글 카드보드는 구글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VR을 대중화하기 위한 실험에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5일 아프리카·중동의 내전으로 난민이 된 아동들에 대한 사연을 다룬 VR 모드를 적용 뉴스를 보도했다. 아울러 7일 정기구독 독자들에게는 구글 카드보드를 증정했다. 이 뉴스는 아이폰 앱스토어, 안드로이드폰 플레이스토어에서 ‘NYT VR’이라는 무료 앱을 내려받으면 볼 수 있다.
아우디, 람보르기니, 쉐보레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 역시 매장 내에 VR 기기를 비치해 방문객에게 가상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VR 시장이 빠르게 대중화되려면 콘텐츠 생산과 유통 사이의 장벽을 없애고 VR 콘텐츠를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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